생활정보지 '사랑방', 광주·전남 상장법인들보다 '알짜'

입력 2017-04-25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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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지 '사랑방', 광주·전남 상장법인들보다 '알짜'

작년 매출 239억원·영업이익 87억원…영업이익률 36%

'시민들 광고료'가 전체 매출의 95%…조덕선 회장 향후 행보 주목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광주지역 생활정보지를 주축으로 하는 사랑방미디어(SRB미디어·일명 사랑방)의 재무상황이 광주·전남 상장법인들보다 '알짜'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감독원 기업정보시스템 등에 따르면 사랑방미디어의 지난해 매출액은 238억3천여만원, 영업이익은 86억9천여만원, 당기순이익은 87억9천여만원이다.

영업이익률이 무려 36.3%에 달한다.






비상장법인인 사랑방미디어의 이러한 영업이익률은 광주·전남 상장법인들(28곳)과 비교해 단연 돋보인다.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영업이익률은 광주 신세계가 26.6%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동아에스텍 10.1%, 금호에이치티 8.7%, 한전 KPS 8.5%, 한전 8.1% 등이었다.

코스닥시장 상장법인의 영업이익률은 와이엔텍이 16.3%를 기록해 가장 높았다.

사랑방미디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2013년 211억5천여만원이던 매출액은 2014년 212억1천여만원, 2015년 229억2천여만원, 2016년 289억3천여만원으로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2013년 64억5천여만원에서 2014년 74억8천여만원, 2015년 85억3천여만원, 2016년 86억9천여만원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2013년 30.5%, 2014년 35.3%, 2015년 37.2%, 2016년 36.3%로 증가세다

지난해 기준, 사랑방미디어 매출의 95% 가량(226억여원)은 사랑방 광고료다.

생활정보지인 사랑방 광고료는 부동산의 경우 거래가(매매·임대) 1억원 이상은 게재 횟수에 따라 8회 3만원, 16회 5만8천원, 25회 7만5천원이다.

사랑방은 지난해말까지 광고 의뢰자가 일정 기간을 정해 광고료를 지급한 뒤 그 기간을 채우지 않고 광고를 철회할 경우 '일할 계산'하지 않고 소정 액수를 환불해주다가 이에 대한 비판 보도가 나간 후 일할 계산으로 환불해주고 있다.

지난해 사랑방미디어의 기부금은 7천244만원으로 전체 매출의 0.3%였다.

1990년 설립된 사랑방신문은 이후 사랑방미디어로 기구 등을 확대했다.

최근 SRB 미디어그룹으로 사명을 바꾸고 지역 민영통신사와 일간지를 인수해 총 9개 계열사를 갖고 있다.

지역경제계와 정가 등에서는 이처럼 사업을 확장하는 조덕선 회장의 향후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지역경제계 한 인사는 "시민들의 광고료가 수익의 대부분인 사랑방미디어의 영업이익률이 35%를 넘는다는 것은 막대한 이윤을 챙기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며 "회사의 향후 지역사회에서 역할이 관심을 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조덕선 회장은 지난 24일 "우리는 지금 누구도 걸어보지 않았던 새로운 길 위에 서서 그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꿈을 꾼다"며 "새로운 길을 단호히 개척하고 새로운 꿈을 반듯하게 이뤄 SRB 미디어그룹이 뉴미디어시대의 총아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기울이자"고 말했다.

shch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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