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350만∼4천510만원 '가격경쟁력' 강조…모하비·익스플로러 꺾는다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쌍용자동차가 25일 프리미엄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4 렉스턴'의 판매 가격을 최종 확정하고 전국 200개 전시장에서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올해 국내 판매 목표는 2만대다. 5월부터 매달 2천500대를 팔겠다는 것이다.
지난 14일부터 영업일 기준 한 주 동안 사전계약이 3천500대를 돌파했으며, 출고가 시작되는 5월1일이면 5천대 이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쌍용차는 이날 서울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에서 개발자들이 직접 나와 차명 'G4(Great 4 Revolution)'가 뜻하는 스타일, 하이테크, 안전, 드라이빙 등 4가지 주제별로 개발 스토리와 핵심 강점을 소개하는 'G4 렉스턴 테크쇼'를 열었다.
쌍용차는 스타일 면에서 "G4 렉스턴이 페라리, 마세라티, BMW 등의 개발산지인 이탈리아 피닌파리나의 풍동실험을 거치는 등 대형 SUV 최고 수준의 공기역학적 디자인을 통해 풍절음을 최소화해 정숙성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또 동급 최대 2열 다리공간을 비롯해 넉넉한 실내 공간을 확보했고, 2열 탑승객을 태우고도 4개의 골프백을 실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하이테크 면에서는 국내 SUV 최대인 9.2인치 HD스크린을 통해 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미러링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또 3D 어라운드뷰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차량 주변을 현실감있게 보여줘 주차 시 편의성을 향상했다고 설명했다.
안전 측면에서는 "동급 최대 9개의 에어백, 포스코와 공동 개발한 초고장력 쿼드 프레임, 다양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적용으로 대형 SUV 최초로 KNCAP(신차안전도평가) 1등급(내부 테스트 기준)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주행 성능 면에서는 쌍용차의 4륜구동(4WD) 기술력을 토대로 한 G4 렉스턴의 '4트로닉-파워드 시스템'을 통해 평소에는 후륜으로 차량을 구동해 승차감과 연비 중심의 운행을 하다가 노면 상태와 운전자 판단에 따라 4WD 모드로 구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뉴 e-XDi220 LET 엔진과 메르세데스-벤츠 7단 자동변속기의 조합으로 최고출력 187마력, 최대토크 42.8kg·m를 발휘한다. 복합연비는 2WD 모델 기준 10.5km/ℓ다.
이날 확정된 최종 가격은 트림별로 ▲ 럭셔리 3천350만원 ▲ 프라임 3천620만원 ▲ 마제스티 3천950만원 ▲ 헤리티지 4천510만원이다.
디자인 노후화가 진행됐음에도 최저가가 4천110만원인 기아차 모하비와 비교할 때 엔트리 모델이 700만~800만원 저렴해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G4렉스턴은 기아차 모하비와 정면 대결을 하는 것은 물론이고 수입 SUV 중에서 포드 익스플로러, 랜드로버 디스커버리를 경쟁 상대로 지목했다.
수입 SUV 시장이 최근 5년 동안 1만2천대 수준에서 5만대 수준까지 급성장한 가운데 수입 SUV 구매를 고려하는 고객들까지 빼앗아오겠다는 계획이다.
쌍용차는 G4렉스턴의 타깃 연령층은 합리적 소비를 하고 트렌드를 아는 40~50대라고 밝혔다.
쌍용차는 올해는 8개월 간 2만대, 내년부터는 연간 3만대 이상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모하비는 1만5천대, 익스플로러는 4천여대를 팔았다.
쌍용차는 하반기에 G4 렉스턴 7인승 모델도 출시한다. 렉스턴 W의 국내외 수요가 여전히 있기 때문에 단종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지난해에 이어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경영정상화를 달성하는 데 G4 렉스턴 역할이 핵심으로, 판매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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