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시의원 2명·사상구청장 주중 한국당 입당…추가 입당자 나올 듯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대선 여론이 요동치면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에 입당했던 부산 시의원과 구의원, 기초단체장 중 일부가 다시 한국당으로 '유턴'한다.
바른정당 장제원 의원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희 지역(부산 사상) 단체장과 시의원, 구의원님들이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가게 됐다"며 한국당 입당 사실을 알렸다.
다시 한국당으로 돌아가는 인사는 부산 사상구 지역 내 이상갑(사상 1)·오보근(사상2) 시의원 2명과 송숙희 사상구청장, 구의원 등 모두 4명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주중 바른정당을 탈당해 한국당에 입당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제원 의원은 "이들은 저와 생사고락을 함께 해온 분들이지만 계속 함께 하자고 말할 염치가 없다"면서 "이 분들의 정치적 결정을 존중한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박근혜 탄핵 정국 때 부산에서는 부산시의원 9명이 당시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국당으로 유턴하는 4명 외 나머지 의원들도 한국당 재입당을 신중히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동요는 부산에서 바른정당 지지율이 바닥권에 머물러 있는 데다 이 추세대로라면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참패가 우려되기 때문이란 게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국회의원은 대선 이후 진행될 정계 개편 때 정치적인 활로를 모색할 가능성이 있고 차기 총선까지 3년이라는 시간이 남았지만 당장 내년 6월 선거를 치러야 하는 지방의원은 지금부터 생존을 모색하지 않으면 안되는 처지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사정 때문에 김무성 의원과 장제원 의원은 최근 열린 한 지역구 지방의원 간담회에서 "앞으로 거취는 지역 민심에 따라 각자 판단하라"며 '선택의 폭'을 넓혀준 것으로 알려졌다.
ljm70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