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용역 최종보고회…사업비 178억원 추산
(무안=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전남도가 영암에 국립 바둑박물관 건립을 추진한다.
25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날 이낙연 도지사와 각계 전문가 등 27명이 참석해 '바둑박물관 건립'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보고회에서는 바둑박물관 건립 운영과 앞으로의 추진 방향 등에 대해 분야별 전문가의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전남도는 용역 결과에 따라 영암읍 기찬랜드 안에 국립 바둑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2020년까지 총 178억원의 예산을 들여 현재 자체적으로 진행 중인 조훈현 국수기념관을 포함해 전체 건축면적 5천700㎡ 규모로 건립할 계획이다.
박물관에는 바둑의 역사·문화·인물을 전시하는 공간과 바둑 배움·인지과학·마인드스포츠를 체험하는 공간 등을 갖추게 된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아직 국립박물관 건립에 대한 국가정책 결정이 없는 상황에서 박물관 건립 주체를 섣부르게 판단하기보다는 학술세미나 등을 통해 국내외에 알릴 수 있는 홍보가 우선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참석자들은 지난해 신안 출신 이세돌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대국을 계기로 쇠퇴해가는 바둑을 활성화하기 위해 스포츠와 전통문화가 살아 숨 쉬는 바둑 전문 박물관 건립이 꼭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전남도는 보고회에서 도출된 의견들을 면밀히 검토해 용역 내용에 추가로 반영할 계획이다.
국립 바둑박물관 건립을 목표로 국내외 각종 바둑대회 개최, 바둑 관련 학교와 바둑팀 육성 등 바둑 발전 기본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또 바둑 관련 유물과 전문 인력 확보, 국립박물관 중장기 발전계획 반영, 바둑진흥법 제정 지원 활동도 적극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다.
이낙연 전남지사는 "앞으로 정부가 박물관을 건립하기로 하고 공모를 한다면 가장 많은 국수를 배출하고 바둑고등학교가 있는 전남에 들어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현재 국회에 발의된 바둑진흥법이 제정되면 국립박물관은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kj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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