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이달 초 현대중공업에서 분리된 전기·전자 전문기업 현대일렉트릭이 해외 '에너지 솔루션'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에너지 솔루션 사업은 정보통신기술(ICT)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사의 에너지를 전반적으로 관리해주는 프로젝트를 말한다.
현대일렉트릭은 24~28일 독일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산업기술박람회인 '하노버 메세 2017'에서 자사 에너지 솔루션 브랜드 '인티그릭(INTEGRICT)'을 공개했다고 25일 밝혔다.
해외시장에서 처음 공개된 인티그릭은 전기·열·가스 등 각종 에너지 시설을 통합 관리하는 지능형 솔루션이다. ICT를 통해 각종 전력기기를 원격 제어하고 가동 정보를 분석해 에너지 효율을 끌어 올린다.
앞서 현대일렉트릭은 미국 디지털기업인 PTC사와 산업용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을 출시하고, 이를 적용한 제품과 서비스를 인티그릭이라는 브랜드로 통합했다.
현대일렉트릭은 하노버 메세에 110㎡ 규모의 전시 부스를 마련했다.
이 곳에서 빌딩·공장의 에너지 사용을 최적화하는 '에너지 관리 솔루션'과 선박의 기관·전력 계통을 원격 관리하는 '스마트십 솔루션' 등 인티그릭 관련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에너지 솔루션 시장은 올해 340억달러에서 오는 2020년 500억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현대일렉트릭은 최근 강릉 씨마크 호텔에 에너지 관리 솔루션을 적용해 국내 상업시설로는 처음으로 '건물 에너지 관리 시스템 설치 확인' 1등급을 획득했다.
이달 말에는 6천500대급 자동차 운반선에 스마트십 솔루션을 설치하는 작업도 진행한다.
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기존 전력설비 생산을 뛰어넘어 최신 정보통신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서비스로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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