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FBI국장 참석설…한반도 정보공유 이뤄질 수도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북한과 미국의 갈등으로 아시아태평양의 긴장 고조 속에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정보기관 연합체가 역내에서 회동한다.
25일 호주 SBS방송에 따르면 빌 잉글리시 뉴질랜드 총리는 이번 주에 '파이브아이즈'(Five Eyes)에 속한 국가들의 고위 관리들을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잉글리시 총리는 "회의 주체가 파이브아이즈이고 정기회의의 일부라고만 알려줄 수 있다"며 구체적 언급을 아꼈다.
파이브아이즈는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정보기관들의 협력체로 공동안보를 위해 수집한 정보를 공유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 연방수사국(FBI), 국가안보국(NSA), 영국 MI5, MI6 등 15개 정보기관이 이 조직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번 뉴질랜드 회의의 일정이나 참석자, 의제가 무엇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미국 폭스뉴스는 뉴질랜드 신문을 인용해 회의가 뉴질랜드 남섬 남안의 인버카길에 있는 5성급 리조트 '밀브룩'에서 28일 시작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짐 코미 FBI 국장, 마이크 폼페오 CIA 국장이 회의에 참석할 것이라는 현지언론 보도를 소개했다.
로이터 통신은 "회원국의 정보공유가 목적인 회의가 북한과 미국의 긴장관계로 아시아태평양이 민감해진 때 열린다"며 시점을 주목했다.
이날 한반도에서는 창군절을 맞은 북한의 도발 우려 속에 칼빈슨 항공모함 강습단을 비롯한 미군 전략자산이 접근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폭스뉴스는 "세계에서 가장 은밀한 모임인 만큼 회의 주제가 무엇인지 참석자가 누구인지 밝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잉글리시 총리는 현지 기자들에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처럼 초국가적인 위협을 고려할 때 다른 국가와 협력해야 할 필요성은 점점 명확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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