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울산시교육청이 강동고등학교 신설 조건인 '효정고 폐지'를 철회하라고 교육부에 요구한다.
시교육청은 오는 8월 열리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에 이 안을 상정, 심의할 것이라고 25일 밝혔다.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는 앞서 지난해 12월 울산시교육청의 강동고 신설안을 다루면서 '효정고 폐지'를 조건부로 승인했다.
그러나 효정고 인근 초·중학교 어머니회와 주민들은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6천400여 명의 반대 서명을 받는 등 반발하고 있다.
시교육청도 "학교 폐지는 시교육청에서 결정·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학교 폐지는 지역 의견을 수렴하고, 대상 학부모의 50% 이상 찬성을 얻어야 추진이 가능하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신설에 따라 기존 학교를 폐지할 경우 인근 학교뿐만 아니라 울산 전역의 학생 수 증감 등 다각적인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강동고는 2020년 3월 개교 목표로 323억원이 투입된다. 2000년 개교한 효정고는 북구 양정·염포 지역 유일한 인문계 고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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