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이 1970년 건조된 첫 국산 핵잠수함을 인민해방군 해군 창설 68주년을 맞아 일반에 공개했다.
25일 홍콩 봉황망(鳳凰網) 등에 따르면 중국 첫 핵잠수함 '창정(長征) 1호'가 지난 24일부터 산둥(山東) 성 칭다오(靑島) 해군박물관에서 퇴역 3년여 만에 일반에 공개됐다.
1958년 개발을 시작해 1970년 12월 진수된 창정 1호는 중국 최초의 한(漢) 급 핵잠수함으로 길이 100m, 폭 11m, 배수량 5천t급 잠수함이다.
1974년 정식으로 해군에 배치된 뒤 39년간 복무를 마치고 2013년 10월 29일 퇴역했다.
중국 당국은 3년여간 핵 폐기 처리 등을 통해 전시 기준을 맞춘 뒤 일반에 공개됐다.
해군 당국은 창정 1호로 인해 중국은 당시 핵잠수함을 보유한 5개 국가 중 하나가 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구역은 어뢰실을 비롯해 지휘실, 기관실, 엔진실, 꼬리부분 7개 객실 등이다.
함 내 곳곳에는 설명판이 부착돼 있고, 일부 객실에는 창정 1호에서 복무하던 병사의 모습이 담긴 사진도 전시됐다.
중국은 최근 첫 국산항모인 '001A형' 진수를 앞둔 가운데 연일 해군력을 과시하고 있다. 창정 1호의 공개도 자국의 해군력을 대중에 소개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중국은 첫 항모인 랴오닝함을 실전 배치하고 첫 국산항모(001A형)를 건조한 데 이어 상하이조선소에서 세 번째 항모를 건조하는 등 2025년까지 6척의 항모를 보유할 계획이다.
또 현재 핵 추진 잠수함 5척, 핵미사일 탑재 잠수함 4척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최신형 구축함인 시닝(西寧)호가 지난 1월 취역했고 차세대 구축함인 '055'급도 현재 건조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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