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서 대선후보 벽보 라이터로 훼손한 중학생 등 검거

입력 2017-04-25 15:25  

연천서 대선후보 벽보 라이터로 훼손한 중학생 등 검거

(연천=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경기도 연천군에서 5·9 대선후보 벽보 13장을 라이터로 훼손한 중학생 등이 경찰에 붙잡혔다.

연천경찰서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A(15·중3)군과 B(19·직장인)씨 등 동네 선후배 사이인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2일 오전 0시 30분께 연천군 전곡읍에 부착된 대선후보 벽보 중 정의당 심상정 후보를 제외한 13명의 대선후보자 얼굴 사진을 라이터로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선거 벽보를 훼손하는 행위가 이렇게 큰 벌을 받는지 몰랐다"며 "이제 그런 짓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들의 범행은 인근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녹화됐다.

경찰은 청소년들이 장난으로 대선 벽보를 훼손하는 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관내 중고교에 관련 내용을 학생들에게 교육해 달라고 당부하는 협조 공문을 보냈다.

경찰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호기심으로 벽보를 훼손해 처벌을 받는 안타까운 때도 있다"며 "선거 관련 불법행위를 예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벽보 등 선거시설물을 훼손할 경우 공직선거법에 따라 2년이하 징역 또는 4백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suk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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