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6년만에 2,190선 회복…연중최고치 경신(종합)

입력 2017-04-25 16:10   수정 2017-04-25 20:04

코스피 6년만에 2,190선 회복…연중최고치 경신(종합)

외인 6천억원대 순매수…삼성전자 사상 최고가·시총도 사상최대

코스닥지수 나흘만에 반등 630선 회복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코스피가 25일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세에 힘입어 2,190선을 회복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 종가가 2,190선을 넘은 것은 2011년 5월 3일 2,200.73 이후 근 6년만이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23.11포인트(1.06%) 오른 2,196.85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종가는 장중 연중 최고가이기도 하다.

지수는 전날보다 1.96포인트(0.09%) 오른 2,175.70으로 출발해 오전 중 2,180선을 넘어선 뒤 오후에 2,190선마저 넘어섰다.

이날 지수 상승은 외국인이 주도했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무려 6천514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나흘연속 누적기준 1조3천억원 넘게 순매수했다.

이날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지난달 2일 6천819억원 이후 최대규모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2천810억원, 3천674억원을 팔아 차익을 실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프랑스 대선 불확실성이 완화된 데다 정보기술(IT)기업 실적 기대감이 반영돼 3거래일 연속 외국인이 대량 매수에 나섰다"며 "최근 1분기 실적 추정치 상향을 주도했던 IT하드웨어, 디스플레이 등 IT기업 실적 발표가 예정됨에 따라 IT전반에 실적 기대감이 유입되면서 외국인의 순매수 중 3분의 2가 전기전자 업종에 집중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내일 발표되는 자동차 업종의 1분기 잠정 실적이 부진한 점을 고려할 때 지수의 추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4월 국내소비심리지표의 강한 반등세를 감안할 때 내수주는 추가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고 전망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3.54% 오른 213만5천원에 거래를 마치며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장중 기준으로는 213만7천원까지 올라 장중 최고가도 경신했다.

현대차[005380](2.12%), KB금융[105560](1.56%), 현대모비스[012330](1.55%), NAVER[035420](0.62%) 등도 함께 오르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삼성생명[032830](-1.82%), POSCO[005490](-0.73%) 등은 약세였다.

업종별로는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전기전자(2.87%)의 강세가 두드러졌고, 증권(2.34%)도 크게 올랐다. 의료정밀(2.14%), 제조업(1.48%), 건설업(1.14%) 등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보험(-1.12%), 통신업(0.99%), 화학(-0.69%) 등은 내림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 전체 거래량은 2억7천158만주, 거래대금은 4조7천735억원이었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1천422조7천320억원으로 사상 최대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는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는 매수 우위로 전체적으로는 1천237억원의 순매수가 이뤄졌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95포인트(0.95%) 오른 632.57에 장을 마감했다. 나흘만에 상승이다.

지수는 2.59포인트(0.41%) 오른 629.21로 출발해 630선을 중심으로 등락했다.

외국인은 코스닥에서도 620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지수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코넥스 시장에서는 112개 종목에 거래됐고 거래대금은 24억3천만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4.5원 내린 1,125.4원에 마감했다.

chom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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