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창군절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에 꽃바구니 보내(종합2보)

입력 2017-04-25 23:30  

김정은, 창군절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에 꽃바구니 보내(종합2보)

만수대 김일성·김정일 동상에도 꽃만…화력훈련 참관한 듯

'숙청설' 김원홍, 참배 영상서 안 보여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25일 북한군 창건 85주년을 맞아 김일성 주석·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에 꽃바구니를 보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밝혔다.

중앙통신은 이날 북한 고위 간부들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소식을 전하면서 김정은의 이름이 적힌 꽃바구니가 김일성·김정일 입상에 진정(進呈)됐다고 밝혔다.

노동당 중앙위원회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국무위원회의 공동명의로 된 꽃바구니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내각의 공동명의로 된 꽃바구니도 진정됐다.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박봉주 내각 총리,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등 당과 국가의 책임일꾼들이 참석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김정은은 군 창건 80주년인 지난 2012년과 이듬해인 2013년에는 창군절에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한 바 있다. 올해도 2012년과 같은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에 해당한다.

그러나 김정은은 이날 북한군이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한 화력훈련을 참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은 평양 만수대 언덕에 있는 김일성·김정일 부자 동상과 평양 대성산혁명열사릉, 신미리애국열사릉, 조국해방전쟁 참전열사묘에도 꽃을 보냈다.

김영남과 박봉주, 최룡해는 대성산혁명열사릉·신미리애국열사릉·조국해방전쟁 참전열사묘 헌화에도 참석했다고 중앙통신은 언급했다.

그러나 황병서 북한군 총정치국장은 금수산태양궁전과 대성산혁명열사릉 참배 등에서 참석자로 언급되지 않아 김정은의 화력훈련 참관을 수행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숙청설'이 제기됐다가 지난 15일 김일성 생일 기념 열병식 주석단에 등장했던 김원홍 국가보위상도 조선중앙TV를 통해 방영된 간부들의 대성산혁명열사릉 참배 영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한편, 북한은 평양 당 창건 기념탑, 개선문 광장 등과 각 지역에서 학생 무도회를 열고 평양체육관 광장에서 청년 예술선전대 공연을 여는 등 군 창건 기념일을 맞아 축제 분위기를 조성했다.

평양 4·25문화회관에서는 김영남, 박봉주, 최룡해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북한군 협주단의 음악무용종합공연이 진행됐고 장병들에게는 김정은이 보낸 선물이 전달됐다고 북한 매체들은 전했다.

북한은 김일성 주석이 일제강점 시기인 1932년 4월 25일 항일 유격대를 창설했다고 주장하며 이날을 군 창건 기념일로 경축하고 있다.

kimhyo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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