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근맹 대변인, 한미에 "잡초처럼 쓸어베겠다"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북한이 청년단체, 노동자 단체에 이어 농민 단체까지 매일 근로단체 한 곳씩을 차례로 내세워 대미 '항전' 의지를 밝히고 있다.
북한의 농민단체인 조선농업근로자동맹(농근맹)은 25일 중앙위원회 대변인 담화에서 "원수들이 침략의 불을 지른다면 땅을 차고 달려나가 침략자, 도발자들을 모조리 죽탕쳐 버리고 반미 대결전, 조국통일 대전의 최후 승리를 기어이 안아오고야 말 것"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농근맹 대변인은 "농업근로자들은 일단 명령만 내리면 사랑하는 사회주의 내 조국, 귀중한 나의 땅을 지켜 철천지 원수 침략의 무리에게 파멸적 징벌을 안길 불같은 결의에 충만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의 정든 보금자리 사회주의 문화농촌들에 원수들의 폭탄 한 발 떨어지는 것을 절대로 허용할 수 없다"며 "일단 명령만 내리면…(중략)…전쟁 미치광이들인 미제와 남조선 괴뢰 역적 패당을 잡초처럼 쓸어 베어 두엄더미에 처넣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조선농업근로자동맹은 김일성-김정일주의 청년동맹, 조선직업총동맹, 조선사회주의여성동맹과 함께 북한의 4대 근로단체다.
지난 23일에는 김일성-김정일주의 청년동맹이, 24일에는 조선직업총동맹이 대미 비난 담화를 낸 바 있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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