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SK 와이번스 외국인 투수 스콧 다이아몬드(31)가 KBO리그 두 경기 만에 첫 승 수확을 눈앞에 뒀다.
다이아몬드는 25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을 4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경기 전 트레이 힐만 감독은 "다이아몬드의 투구 수를 100개 미만으로 하겠다"고 했다.
다이아몬드는 62구 만에 5이닝을 채우며 승리 요건을 채웠다.
1회말 선두타자 이형종에게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맞은 다이아몬드는 손주인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더니, 박용택을 유격수 앞 병살타로 요리해 첫 이닝을 마쳤다.
2회와 3회에는 깔끔한 삼자범퇴 행진을 벌였다.
4회 선두타자 이형종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손주인을 유격수 앞 병살타로 처리하며 주자를 누상에서 내몰았다.
안타를 3개 내준 5회에도 실점하지 않았다.
다이아몬드는 5회 첫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에게 유격수 앞 내야 안타를 내줬다. 그러나 히메네스가 무리한 2루 도루를 감행하다 횡사했다.
다이아몬드는 오지환에게 우전 안타, 양석환에게 2루수 옆 내야 안타를 허용해 1사 1,2루에 몰렸으나 임훈의 기습번트를 직접 잡아 3루 주자를 잡고, 유강남을 유격수 땅볼로 요리해 이날 가장 큰 위기도 무사히 넘겼다.
팀이 7-0으로 앞선 6회 마운드를 넘겨 SK가 동점을 허용하지 않고 경기를 끝내면 다이아몬드는 한국 무대 첫 승을 챙긴다.
왼 종아리 근육 경련으로 조금 일찍 마운드를 내려고긴 했지만 시속 140㎞대 직구와 커브, 체인지업을 섞는 효과적인 투구로 5회까지 LG 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다이아몬드는 아내의 출산을 지켜보고자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미국행 비행기에 올라 지난 5일 귀국했다.
힐만 감독은 다이아몬드에게 충분한 시간을 줬다. 다이아몬드는 19일 넥센 히어로즈전에 KBO리그 데뷔전을 치러 4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두 번째 등판이었던 25일 LG전에서는 더 완벽한 투구를 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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