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지성림 기자 = 북한이 지난해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에 출원한 국제특허는 5건에 불과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6일 전했다.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WIPO는 RFA에 북한이 작년 3월에 2건, 5월에 1건, 12월에 2건 등 지난해 한 해 동안 5건의 국제특허를 출원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지난해 출원한 특허는 사이안화 나트륨 생산 공정, 전력계통의 가상 정류회로, 암반 발파법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1년에 5건이라는 북한의 국제특허 출원 건수는 한국과 비교할 수 없을 수준이라고 RFA는 설명했다.
한국은 미국, 일본, 중국, 독일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많은 특허를 출원한 5대 특허강국의 하나지만, 북한은 2015년 WIPO가 집계한 189개 회원국 중 78위에 그쳤다.
WIPO의 집계에 따르면 2015년 한국은 21만3천694건의 국제특허를 출원해 전년에 이어 4위를 유지했다.
일부 전문가는 북한의 기술력 한계 외에도 개인의 발명을 사유재산과 사적 권리로 인정하지 않는 북한 체제의 한계 때문에 특허 실적이 미비하다고 지적했다.
WIPO는 북한이 1990년 탄화칼슘 및 고순도 합성가스를 생산하는 '낮은 타원형 가마'와 관련한 특허를 처음으로 출원한 이후 지금까지 모두 45건의 국제특허를 등록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1974년 WIPO에 가입했으며 1980년 특허협력조약(PCT)을 조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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