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백두대간 수목원에서 늦은 봄꽃놀이 하세요"

입력 2017-04-26 10:00  

"국립 백두대간 수목원에서 늦은 봄꽃놀이 하세요"

다양한 고산 식물 만개…산림청, 정식 개장 준비 한창

(봉화=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올해 하반기에 정식 개장하는 경북 봉화군 춘양면 국립 백두대간 수목원에 봄꽃이 만개했다.




26일 산림청에 따르면 백두대간 수목원은 해발 고도가 500∼1천200m나 되는 지리적 여건으로 타 지역보다 봄꽃이 늦게 핀다.

최근 조팝나무, 미선나무, 히어리가 활짝 폈고, 대표적 고산 식물인 만병초, 털진달래도 화려한 모습을 뽐낸다.




임시 개장 중인 이 수목원은 백두대간 능선에 자리 잡아 고산지역에서만 나타나는 특수한 기후환경을 보인다.




이 같은 지리적 특성을 반영해 백두대간에서 서식하는 다양한 식물은 물론 전 세계 고산지역 식물들을 수집·전시한다.

고산성 식물과 기암괴석을 배치한 암석원, 극 고산지대의 특수한 환경을 그대로 재현한 알파인 하우스, 진달랫과 식물들을 한곳에 모아놓은 진달래원, 상록성 고산 식물 만병초가 군락을 이루는 만병초원 등이 있다.




세계 최초의 산림 종자 영구보존시설인 '시드 볼트' 등 26개의 주제 전시공간들이 마련됐다.




현재는 방문자센터와 일부 식물 주제 전시원에 한해 제한적으로 개방하지만 5월부터는 '호랑이 숲' 등 일부를 제외하고 개방구역을 대폭 확대한다.




지난해 9월 임시 개관한 이후 지난달까지 전국 각지에서 2만5천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갔으며, 봄기운이 완연해진 이달 들어서는 더 풍성해진 숲 해설과 교육 프로그램 운영으로 방문객이 늘었다.

예약은 수목원 공식 누리집(http://www.bdna.kr/)에서 사전 신청하면 된다.




최병암 산림보호국장은 "임시 개장 기간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시스템을 정비할 계획"이라며 "아시아 최대 규모인 백두대간 수목원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산림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ye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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