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오리온, 중국법인 실적 부진 우려에 하락(종합)

입력 2017-04-26 15:49  

[특징주] 오리온, 중국법인 실적 부진 우려에 하락(종합)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오리온[001800]이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에 따른 중국법인 매출 타격으로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우려에 26일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오리온은 전날보다 4.66% 떨어진 69만5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리온은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결정 이후 롯데 계열사로 잘못 알려지며 영향을 받았다. 일부 유통점에서는 매대에서 제품을 빼기도 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법인 1분기 매출액이 2천739억원, 영업이익은 463억원으로 각각 작년 동기보다 27.6%와 32.0% 줄어들 전망"이라며 "지난달부터 사드 여파에 따른 판매량 감소가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이어 "현재 중국 소매채널 프로모션 매대에서 오리온 제품 대신 리글리나 몬델리즈 등 경쟁사 제품으로 채워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오리온의 1분기 연결 매출액은 5천49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6.9%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25.6% 줄어든 884억원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국내 제과 판매가 회복세지만 작년 기준 전체 매출액의 56%, 영업이익의 61%를 차지하는 중국법인이 부진해 전체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중국법인의 2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도 제한적이어서 추후 사드 영향이 진정되더라도 중국 내 점유율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렸다.

inishmor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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