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팥과 밀가루로 메주를 쑤어 만드는 음식 '팥장'이 국제 슬로푸드 생물 다양성 재단이 선정하는 '맛의 방주(Ark of Taste)' 등재에 도전한다.
26일 홍성군에 따르면 이경자 홍주발효식품 대표가 등재를 신청한 팥장이 맛의 방주 예비후보로 등록돼 심사를 받고 있다.
심사 과정은 2개월가량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팥장은 팥과 밀가루로 메주를 쑤어 말려 소금물을 부어 담그는 우리나라 전통 장이다.
이 대표는 농업기술센터 틈새 작목 안정생산 시범사업을 통해 팥장 생산시설을 구축했으며 우리나라 토종 예팥 씨앗을 보존해 맛의 방주에 도전하게 됐다.
맛의 방주는 150여 개국 10만여 회원이 활동하는 비영리 기구인 국제 슬로푸드 생명다양성재단이 멸종위기에 놓인 종자나 음식문화유산 등을 찾아 기록함으로써 소멸을 막고 세계음식에 대한 관심을 끌어내기 위해 1996년부터 시작한 프로젝트다.
현재 세계 83개국의 1천318개 품목이 목록에 등재돼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 흑우, 제주푸른콩 된장을 비롯해 태안 자염, 장흥 돈차, 진주 앉은뱅이 밀, 울릉도 섬말나리, 울릉도 칡소, 연산 오계 등이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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