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미국프로야구 워싱턴 내셔널스의 유격수 트레아 터너(24)가 생애 처음 사이클링 히트의 금자탑을 쌓았다.
사이클링 히트는 타자가 한 경기에서 단타·2루타·3루타·홈런을 모두 치는 것을 말한다.
빅리그 3년 차의 오른손 타자 터너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방문경기에 2번 타자 유격수로 출전해 대기록을 달성했다.
1회초 첫 타석에서 우전 안타를 친 터너는 2회 2사 1, 2루에서 좌익수 쪽으로 2타점짜리 2루타를 날렸다.
4회 중견수 뜬 공으로 물러난 터너는 6회 무사 1루에서 우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이어 7회 1사 만루 상황에서 우익수 쪽으로 주자 셋을 모두 불러들이는 싹쓸이 3루타를 때려 개인 통산 첫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했다.
터너의 사이클링 히트는 워싱턴 내셔널스 구단 사상 세 번째이며, 전신 몬트리올 엑스포스를 포함하면 9번째다.
메이저리그에서 사이클링 히트는 이날까지 모두 314번 나왔다. 올 시즌에는 두 번째다. 터너에 앞서 지난 1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윌 마이어스가 역시 콜로라도를 상대로 쿠어스 필드에서 사이클링 히트를 해냈다.
MLB닷컴에 따르면 이날 나이로 23세 300일인 터너는 역대 24번째 어린 선수이자 마이크 트라우트(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달성한 2013년(당시 21세 287일) 이후에는 두 번째로 어린 나이에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한 선수가 됐다.
아울러 쿠어스 필드 방문경기에서는 9번째로 사이클링 히트를 해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2014년 이후 최근 메이저리그에서 달성된 10번의 사이클링 히트 중에서 5차례가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쿠어스 필드에서 나왔다.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도 2015년 7월 22일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전에서 역대 아시아 타자 중 처음으로 사이클링 히트의 이정표를 세웠다.
터너는 이날 6타수 4안타를 때리고 7타점 4득점을 올리며 워싱턴의 15-12 승리를 이끌었다.
7점은 터너의 한 경기 최다 타점 기록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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