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 논평…체제수호 의지 과시
트럼프 '최대 압박·관여' 정책에 "가장 무모한 침략정책"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북한 관영매체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사회주의 체제에 대한 '압살'로 규정하고, 이에 대응해 "어떤 특단의 선택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6일 '우리의 힘으로 사회주의를 지킬 것이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우리 군대와 인민은 우리의 생명인 사회주의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조선반도(한반도)와 지역의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서라면 그 어떤 특단의 선택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논평은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의 한반도 주변 이동 등을 거론하며 "이 극악무도한 도발 행위는 사회주의 성새, 세계 평화 수호의 전초선을 지켜선 우리 공화국을 기어이 압살해 보려는 미국의 대조선(대북) 적대시 책동의 연장"이라고 주장했다.
북·미 대결은 "군사적 대결이기에 앞서 사상과 이념의 대결"이라며, 북한의 체제 변화를 의도하지 않는다는 트럼프 정부의 입장도 '궤변'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미국을 비롯한 적대세력들의 최후 발악은 조선의 사회주의가 전진하고 있으며 승리하고 있다는 가장 명백한 증명"이라며 "우리의 힘으로 사회주의를 지켜내고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해나갈 것"이라고 공언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별도의 기사에서도 미국 이지스 구축함 웨인 E. 메이어함이 우리 해군 구축함 왕건함(4천400t급)과 지난 25일 서해에서 함포 실사격 훈련을 한 것과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CVN 70)의 한반도 주변 이동 등을 비난했다.
통신은 "조선반도 주변에 전략 타격 수단들을 줄줄이 들이밀며 부질없이 날뛰는 미제의 망동은 '최대의 압박과 관여'라는 미 행정부의 새로운 대조선(대북) 정책이 가장 호전적이며 무모한 침략 정책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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