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연합뉴스) 조성민 기자 = 충남 서산 앞바다에서 썰물 때 빠져나가지 못한 상괭이가 주민에 의해 구조됐으나 이송 중 폐사했다.
26일 태안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께 서산시 대산읍 웅도 부근 갯벌 위에서 살아있는 상괭이를 발견한 주민이 바닷물이 고여 있는 인근 물웅덩이로 옮겨 보호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접한 해경은 현장을 보호하는 한편 국립수산과학원 등에 연락해 오후 2시께 도착한 서울대공원 수의사에게 상괭이를 인도했으나 오후 2시 56분께 서울대공원으로 차량 이송 중 폐사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현지에 나간 수의사와 관계자들이 구조한 상괭이를 밀물 때 바다로 돌려보내려 했으나 계속 해변으로 떼밀려 탈진한 상태인 것으로 보고 전문치료를 위해 서울대공원으로 이송 중 폐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확한 사인은 추후 부검을 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쇠돌고래과에 속하는 상괭이는 길이 1.5∼1.9m 크기로 우리나라 서해안과 남해안, 동해안 남부연안 등에서 발견되고 있으며 국제적인 멸종위기 보호종으로 지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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