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인 57%로 가장 많아…독일, 망명신청자에 가장 개방적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유럽연합(EU)은 작년에 망명신청자 가운데 71만395명에게 난민 인정 등 보호 조치를 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EU 공식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Eurostat)가 26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15년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유로스타트가 이날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난민지위를 얻은 망명신청자가 38만9천670명으로 가장 많았고, 망명신청이 거부됐지만, 추방으로부터 보호받는 법적 지위인 '보완적 보호(Subsidiary protection)' 26만3천755명, 인도적 이유로 인한 체류 허가 5만6천970명 등이었다.
작년에 EU에서 이 같은 보호 조치를 가장 많이 받은 나라 출신은 시리아(40만5천600명)인으로 전체의 57%를 차지했으며 이라크인(6만5천800명, 9%), 아프가니스탄인(6만1천800명, 9%) 등의 순이었다.
작년에 EU로부터 보호 조치를 받은 시리아인은 지난 2015년보다 두 배 이상으로 늘었으며, 이들 가운데 70%가 넘는 29만4천700명이 독일에서 보호 조치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망명신청자들에게 가장 많은 보호 조치를 한 나라는 독일로 수혜자가 44만5천210명(난민지위 부여 26만4천645명, 보완적 보호 15만4천550명, 인도적 지원 2만6천10명)이었다.
이어 스웨덴(6만9천350명), 이탈리아(3만5천450명), 프랑스(3만5천170명), 오스트리아(3만1천750명), 네덜란드(2만1천825명) 등의 순이었다.
폴란드의 경우 작년에 390명의 망명신청자에게 보호조치를 취해 인구 대비 망명신청자 보호조치 비율이 가장 낮았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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