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마다 고의사구 작전 적중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두산 베어스가 위기마다 관록을 발휘, 패기를 앞세운 넥센 히어로즈를 따돌리고 연장전에서 승리했다.
두산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7 KBO리그 경기에서 넥센과 연장 10회 승부 끝에 4-3으로 승리했다.
두산은 올 시즌 처음으로 넥센을 이겼다. 작년 9월 29일 이후 넥센에 5연패를 당하던 두산이다. 올 시즌 두산의 넥센 상대 전적은 1승 4패가 됐다.
두산은 4회초 넥센 선발투수 한현희를 공략해 3점을 먼저 따냈다.
1사 만루에서 김재호가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내고, 신성현이 2타점 3루타로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하지만 7회말까지 무실점으로 잘 던지던 선발투수 유희관이 8회말 2점을 잃으면서 넥센에 추격당했다.
두산은 1사 1, 2루를 허용한 유희관을 내리고 이용찬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이용찬도 넥센 대타 이택근에게 안타를 허용해 1사 만루에 몰렸지만, 흔들리지 않고 이정후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다음 타자 김하성에게 2타점 좌전 안타를 내줘 1점 차로 몰렸다. 이용찬은 서건창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으면서 추가 실점을 막았다.
9회말에도 위기가 찾아왔다. 이용찬이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두산은 이현승을 마운드로 올렸다.
이현승은 1사 1, 3루에서 김민성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아 3-3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진 1사 2, 3루에서 이현승-양의지 배터리는 김민준을 고의사구로 거르며 만루 작전 카드를 꺼냈다.
김재현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뒤, 이정후가 헛스윙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을 당할 때 3루 주자 채태인을 홈에서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연장 10회초 두산은 2사 2루에서 양의지가 왼쪽 담장을 때리는 안타로 4-3으로 다시 앞섰다.
10회말, 넥센은 또 한 번 고의사구 작전에 성공했다. 2사 1루에서 허정협을 고의사구로 거른 뒤 채태인과 승부했다.
채태인은 우전 안타를 날렸지만, 3주 주자 김재수가 홈에서 아웃당하면서 두산은 승리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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