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점령 뒤 2천년된 유물·유적 파괴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라크군과 함께 이슬람국가(IS) 탈환전을 벌이는 시아파민병대(하시드 알사비)는 26일(현지시간) 이라크 북부 고대도시 하트라를 탈환했다고 밝혔다.
카림 알누리 시아파민병대 대변인은 이라크 국영방송에 IS와 치열한 전투 끝에 하트라와 주변지역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하트라는 현재 IS의 근거지이자 이라크 제2도시 모술에서 남서쪽으로 약 110km 떨어져 있다. 약 2천년전 고대 파르티아 제국의 거대한 원형 요새 도시이자 최초의 아랍 왕국 수도였던 곳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됐다.
IS는 2014년 6월 모술을 점령할 당시 이곳도 함께 손에 넣었다.
2015년 3월 IS가 우상이라는 이유로 하트라의 고대 유적을 부수고 유물을 밀반출한 사실이 알려졌다. IS는 그해 4월 유물을 망치로 깨뜨리고 총으로 쏴 파괴하는 동영상을 유포했다.
이라크군과 시아파 민병대는 지난해 10월부터 모술과 그 일대를 탈환하는 작전을 진행 중이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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