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보, 창업보증 연 8조원으로 늘려 일자리 20만개 만든다

입력 2017-04-2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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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보, 창업보증 연 8조원으로 늘려 일자리 20만개 만든다

5년간 재창업기업에 5천억원 지원…1만3천개 일자리 창출

김규옥 이사장 "기보, 공사로 전환해 사업 다양화 해야"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기술보증기금은 2020년까지 창업보증공급을 현재 연간 5조원에서 8조원 수준까지 늘리기로 했다.

또 창업벤처 투자를 5천억원으로 확대하고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이나 창업자를 위한 보증 상품도 새로 출시했다.

김규옥 기보 이사장은 27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창업기업에 대한 보증지원을 2020년까지 8조원으로 확대하겠다"며 "창업금융 확대로 향후 5년간 기술기반 창업기업 약 13만개 이상을 지원해 약 20만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보는 또 실패한 기업이라도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경우 재기 창업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2015년도 연간 재창업기업은 5만7천개에 이르지만 지난해 기보가 재기 지원한 회사는 158개에 불과하다.

기보는 복권기금 등 재원 1천억원을 확보해 5년간 2천500개 업체에 5천억원의 재창업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경우 1만3천개의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보는 예상했다.

이 밖에도 연구개발(R&D) 예산 4천억원을 기술사업화 보증재원으로 활용해 4조원 규모의 사업화 자금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관련 분야의 새로운 보증상품도 선보였다.

'인더스트리 4.0 퍼스트 보증'은 빅데이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 중 우수기술을 보유한 핵심기업에 3년간 연간 1조원씩 총 3조원 규모의 보증을 지원한다.

스마트공장 보급·확산을 위한 '4.0 스마트팩토리 보증'도 내놨다.

스마트공장 사업에 참여하는 중소기업과 이를 공급하는 기업에 보증비율과 보증료를 우대하고 심사기준을 완화해 3년간 6천억원을 지원한다.

기보는 최근 우리은행, 기업은행과 스마트공장 육성을 위한 협약을 맺었으며 다른 시중은행으로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마이스터 기술창업보증'은 대기업 출신 창업자 지원을 위한 보증상품이다.

대기업에서 5년 이상 기술경력이 있는 사람이 대기업 퇴직 후 1년 이내 창업한 기업으로 기술평가등급 A등급이나 20년 이상 기술경력일 경우 최대 20억원까지 지원해준다.

기보는 이 상품을 통해 3년간 6천억원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김 이사장은 "대기업 재직자는 사업화할 수 있는 기술이 있음에도 창업실패에 대한 두려움과 창업자금 확보 어려움으로 창업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며 "마이스터 기술창업보증을 통해 대기업 기술경력창업자들의 창업 활성화를 촉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이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기보를 금융공사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기보는 기술보증기금법에 따라 기금을 관리하기 위한 특별법인 형태다. 이 때문에 보증업무 외에는 다른 업무가 어렵다.

그러나 사업형 공기업으로 전환하면 지금의 보증업무 외에도 기술 평가를 통한 직접 투자나 채권 발행을 통한 자체 자금 조달이 가능해진다.

김 이사장은 "국민주택기금을 국민주택공사가 운영하는 것처럼 좀 더 적극적으로 전문적인 업무를 하려면 사업형 공기업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기획재정부나 금융위원회, 중소기업청과 협의해 창업을 지원하는 플랫폼 기관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laecor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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