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진흥재단 설문…89.9%가 '전체적 일자리 감소' 전망
빈부격차 심화도 우려…학력·소득 낮을수록 위기감 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국민 약 10명 중 9명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 인공지능(AI) 등으로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4명 중 3명 이상은 자신의 일자리마저 위협받을 것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는 이달 18∼21일 20∼50대 남녀 1천41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0%포인트)한 결과, '4차 산업혁명으로 전체적인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는 항목에 89.9%가 동의했다고 27일 밝혔다.
'4차 산업혁명으로 빈부 격차가 심해질 것'이라는 항목에는 85.3%가 '그렇다'고 답했다.
특히 응답자의 76.5%는 '4차 산업혁명은 내 일자리를 위협할 것'이라고 생각했고, '자녀나 다음 세대의 일자리를 줄일 것'이라는 데 동의한 응답자는 83.4%로 더 많았다.
4차 산업혁명이 내 일자리를 위협할 것이라는 질문에 동의한 비율은 1년 전 같은 조사 때의 52.2%보다 무려 24.3%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의 일자리 위협에 대한 불안감은 학력이 낮고 경제적으로 어렵다고 인식하는 층에서 더 컸다.
학력별로는 고졸 이하 81.1%, 대졸 77.3%, 대학원 재학 이상 66.7%, 경제 계층별로는 하층 81.7%, 중간층 72.5%, 상층 69.3%가 4차 산업혁명으로 자신의 직업에 대한 위협을 느낀다고 답했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일자리 감소가 전망되는 직업군(복수응답)으로는 제조업 63.7%, 은행원 41.2%, 사무직 29.0%, 판매사원 25.4%, 택배기사 22.9%, 농업 20.7%, 택시기사 17.1% 등의 순으로 꼽혔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응답자의 82.6%가 '인류에게 혜택을 줄 것', 82.4%는 '경제 신성장 동력이 될 것', 73.6%는 '복지제도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고 답하는 등 긍정적인 기대감도 컸다.
응답자들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비해 가장 필요한 교육 영역으로 창의력 교육 (31.3%), 컴퓨터공학(26.1%), 공학(18.2%), 인문학(11.0%) 등을 많이 꼽았다.
정부정책으로는 초·중·고 교육혁신(23.6%), 실업대책 및 복지정책(21.6%), 신기술 개발 지원(19.7%) 등이 필요하다는 답변이 다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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