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중국A주가 다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EM)지수 편입에 도전한다.
작년까지 3년 연속 편입에 실패했지만, 올해는 MSCI가 편입방식을 바꾸면서 작년보다 가능성이 커졌다.
MSCI는 A주 편입대상을 후강퉁(상하이-홍콩 증시 교차거래)과 선강퉁(선전과 홍콩 증시 교차거래)을 통해 거래할 수 있는 169개 대형주로 대폭 줄여 지수 편입을 제안했다.
편입이 결정되면 중국 A주는 신흥국시장 지수에서 0.5%를 차지, A주에는 100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되는 반면 한국 시장에서는 5억∼35억 달러의 자금이 유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시장 투자에 있어 A주의 MSCI 편입 이슈를 보는 우리의 시각은 '안돼도 본전, 되면 보너스'라는 것이다.
이번에 편입이 예상되는 169개 종목은 대형 우량주로 시장이 급등락하는 상황에서도 주가가 탄탄한 흐름을 보였다.
업종으로는 필수소비재, 경기소비재, 산업재를 선호한다. 특히 소비재는 중장기적으로 중국의 중산층이 두터워지면서 소비가 확대될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해외 투자자들에게 주목받을 가능성이 크다.
MSCI 편입이 예상되는 A주 대형종목 중에서도 ▲ 안정적인 실적과 성장성 대비 낮은 기업가치평가 ▲ 외국인 및 중국 국내 기관 보유 비중이 높은 기업 ▲ 산업구조 개편 과정에서 꾸준한 연구개발(R&D)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넓혀가는 선두기업 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그 외 저금리 환경에서 배당수익률이 5%를 넘는 고배당 종목도 주목 대상이다.
A주가 MSCI 지수에 편입될 경우 액티브 매니저가 고민할 부분은 같은 업종으로 분류되는 중국 A주와 한국기업의 비교 가능성이다.
주당순이익(EPS) 증가율, 주가수익비율(PER), 배당수익률 등의 지표를 고려할 때 중국 A주가 한국기업보다 우월한 업종은 자동차, 은행, 건설, 음식료, 제약 등이다.
반대로 한국기업이 우월한 업종은 가정용 내구소비, 정유, 철강, 게임, IT 하드웨어, 통신 등이다.
한편 국내에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중국 A주에 투자할 수 있다. 상하이선전300지수(CSI300)를 추적하는 2개 대표 ETF는 이번 편입대상 A주의 복제율이 상대적으로 높고, 비과세 혜택도 있어 매력적이다.
(작성자 : 강송철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수석연구원, sckang@truefrien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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