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첫 번째 메이저리그 진입 기회는 케니스 바르가스(27·미네소타 트윈스)가 잡았다.
부상자 명단(DL)에 오른 탓에 빅리그 재입성 기회를 놓친 박병호(31)는 두 번째 기회를 노린다.
박병호가 개막 로스터에 빠졌을 때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라고 미네소타의 결정을 비판한 미국 현지 언론은 아직 박병호를 잊지 않고 있다.
미국 USA투데이는 27일(이하 한국시간) '곧 메이저리그로 올라올 수 있는 선수'를 꼽으며 박병호를 언급했다.
이 신문은 "지명타자, 1루수 요원 박병호를 잊지 말자"라고 운을 뗐다.
"박병호는 마이너리그로 내려가 DL에 올랐다. 2016년 미국에 진출한 그는 올해 초 웨이버 공시를 통해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고 박병호의 현재 신분을 설명한 USA투데이는 "박병호는 스프링캠프에서 타율 0.353(51타수 18안타), 6홈런, 13타점으로 활약했고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도 좋은 출발(타율 0.375, 16타수 6안타)을 했다"고 전했다.
박병호는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타율 0.191, 12홈런의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이때 단 '적응 실패' 꼬리표가 올 시즌 초반까지 그를 괴롭힌다.
하지만 USA투데이는 "박병호가 삼진을 자주 당한다는 비판도 듣지만 215타석에서 15홈런을 치며 힘을 과시했다. 미국 진출 첫해 새로운 문화에 적응하기도 어려웠을 것"이라며 박병호의 도약 가능성에 주목했다.
박병호는 12일 허벅지 통증으로 DL에 올랐고 아직 트리플A 로체스터 레드윙스에 복귀하지 못했다.
미네소타는 24일 박병호의 포지션 경쟁자 바르가스를 메이저리그로 승격했다. 부상만 아니었다면, 박병호가 그 자리를 차지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현지 언론은 박병호에게 또 기회가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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