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한산도 망산서 30㎝ 석검 발견…"청동기시대 제사 흔적"

입력 2017-04-27 10:39  

통영 한산도 망산서 30㎝ 석검 발견…"청동기시대 제사 흔적"

조선시대 봉수대 굴뚝·일제 신호소 유적도 확인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통영 한산도 망산(해발 293.5m) 정상에서 해상 제사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청동기시대 간돌검(마제석검)이 나왔다.

문화재청은 경상문화재연구원이 한산도 망산봉수대에서 발굴조사를 진행해 수혈(竪穴, 구덩이) 유적 안에서 가운데에 길게 홈이 나 있는 30㎝ 길이의 돌검 한 점을 찾아냈다고 27일 밝혔다.

홍성우 경상문화재연구원 조사부장은 "청동기시대에 풍어와 해상 안전을 기원하며 제사를 지낸 뒤 돌검을 묻은 것으로 보인다"며 "후대에 알 수 없는 이유로 네 조각으로 분리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조선시대 봉수대 굴뚝 유적 4개도 나왔다. 굴뚝 유적은 원형이며, 가운데 부분만 깊이 파낸 것으로 확인됐다.

또 1904년 러일전쟁 당시 일제가 이곳에 신호소를 설치했음을 알려주는 도자기와 벽돌, 석탄, 치약 용기 등도 출토됐다.


이에 대해 홍 부장은 "그동안 망산에는 조선시대 봉수대가 있었을 것이라고 막연하게 추정됐는데, 조사를 통해 실체가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어 "일제가 건물을 따로 짓지 않은 점으로 미뤄 봉수대 유적을 급하게 신호소로 개조해 사용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홍 부장은 "한산도 망산이 청동기시대부터 근대까지 지리적, 군사적으로 중요한 장소였음이 이번 조사를 통해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psh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