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류정엽 통신원 = 대만 남부 핑둥(?東)의 한 항구에서 북한 선원 1명이 인도네시아인 동료들의 집단 폭행으로 사망했다고 대만 언론이 27일 보도했다.
대만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은 현지 경찰을 인용, 북한인 선원 박선철(32)씨가 이날 새벽 핑둥 둥강(東港) 항구에서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사망했다고 전했다.
숨진 박 씨는 대만 국적어선 연승호(年勝號)의 선원으로 일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 어선에는 북한인 5명을 비롯해 인도네시아인 5명, 필리핀 3명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박 씨가 폭행 당한 사실을 알게 된 북한 선원 4명이 흉기를 들고 인도네시아인과 필리핀인 등과 패싸움을 벌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북한 선원과 인도네시아 선원들이 평소 사이가 좋지 않았다는 주변인들의 진술을 토대로 이들 선원들을 소환해 박씨의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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