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高高'…실적호조에 코리아 디스카운트 힘 못써

입력 2017-04-28 06:01   수정 2017-04-28 08:01

코스피 '高高'…실적호조에 코리아 디스카운트 힘 못써

"사상최대 실적에 신흥국증시보다 저평가 상태"

"코스피 삼성전자·SK하이닉스 기여도 빼면 1,900도 안돼"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유현민 기자 =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돌파 초읽기에 들어갔다. 국내 증시 투자자들도 그동안 상대적으로 제값을 받지 못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할인)'에서 벗어나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코리아 디스카운드 요소로 거론돼온 대북 위험과 기업 지배구조, 저배당 문제가 점차 해소되고 있는 데다 삼성전자 등 주력 기업들의 실적이 워낙 좋기 때문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2,209.46으로 역대 3번째로 높은 수준으로 마쳤다.

전날 종가는 2011년 5월 2일 세운 사상 최고치인 2,228.96과 19.50포인트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직전까지 북핵 관련 지정학적 위험이 두드러진 상황에서도 지수가 오르자 시장 일각에선 국내 증시를 짓누르던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이는 앞으로 지정학적 위험을 둘러싼 학습효과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우려를 상당부문 상쇄할 수 있다는 낙관론인 셈이다.

일단 시장에선 최근 북핵 도발과 관련한 전쟁발발 우려는 상당 부분 해소됐다고 보고 있다.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부사장은 "최근 국내 정치적인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있는 데다 북핵 문제와 관련한 긴장이 완화하고 있다"며 "앞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은 점차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험은 투자자가 체감하는 민감도가 약해졌을 뿐 상시 요인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증시가 오른 것도 경기와 기업 실적이 호전되면서 기초체력이 강화된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가 최근 오르는 배경은 기업 실적 개선 흐름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지정학적 위험은 남아 있고, 배당 수익률도 아직 낮아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한 번에 해소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내 증시가 장기 저평가 국면에 놓여 있는 데다 증시 할인 요인이 계속 개선되면서 주가도 오를 것이라는 낙관론이 우세하다.

코스피 주가수익비율(PER)은 현재 10배 수준으로 신흥국 평균 14배보다 낮고 상장사 배당 수익률은 1.8%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3%에도 훨씬 못 미친다.

올해 상장사는 경상이익 기준으로 사상 최대 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상장사 영업이익이 기대치인 130조원에 못 미치더라도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여기에 그동안 코리아 디스카운드 요소로 거론돼온 대북 위험과 기업 지배구조, 저배당 문제가 점차 해소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허남권 부사장은 "객관적으로 보면 국내 증시는 7년래 가장 낮은 수준에 있고 배당 수익률 역시 전 세계에서 하위권에 있다"며 "코스피는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상승 기여도를 빼면 1,900도 안 되는 수준으로 계속 상승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증시는 저평가됐는데 기업 이익은 늘어나고 있어 기관이 주식 매수에 가담하면 주가는 더 오를 것"이라며 "올해 코스피 고점은 2,350으로 제시했으나 그 이상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코스피 2,350 수준은 주가수익비율(PER) 기준으로 보면 11.5배 정도로 신흥국 평균을 밑돈다.




indigo@yna.co.kr, hyunmin62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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