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찬조연설…"산업화·민주화 넘어 새 시대 그리자"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국민의당 이언주 의원은 27일 "안철수 후보가 당선되는 다음 날부터 한국 정치에 대격변이 일어나고 패권에 신음하던 합리적 정치세력이 우리와 손잡아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를 통해 방송된 찬조연설에 안 후보 측 연설자로 나서 "50년도 더 된 산업화 시대의 패러다임을 넘고 30년 된 민주화 시대 패러다임도 넘어 새로운 시대를 시작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5년차 재선인 이 의원은 "국회의원이 되면 정말 많은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진보와 보수가 갈라져 사생결단 싸우며 흐지부지하고 마는 일이 부지기수였다"며 "그런 국회에서 스스로 자괴감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이 의원은 또 "요즘 우리나라를 보면 마치 구한말 같다.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이 어려워지고 큰일이 벌어지는 건 아닌지 두렵다"며 "이 와중에 정치권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와 같은 민감한 외교 문제를 놓고 국민의 편을 가른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정치를 바꿀 수 있는 게 안철수 후보"라며 "4년 전 '안철수 현상'이 휩쓸 때 안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당선만은 막아야 한다는 생각에 민주당 문재인 후보에게 조건 없이 양보했지만 문 후보는 시대정신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권 밖에서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던 안 후보에게 정치 기득권자들은 음해와 조롱을 일삼았지만, 안 후보는 꿋꿋이 견뎌 혈혈단신 제3당을 만들어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대한민국이 미래로 가느냐 과거로 가느냐의 갈림길에서 탈당해 지금까지 일군 지지기반을 포기하고 새로 시작해야한다 해도 두렵지 않다"며 "누군가는 국민의당 40석 갖고 뭘 하겠느냐고 하지만, 적을수록 새롭게 채우고 기득권이 없을수록 새 역사를 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 후보의 당선으로 우리 앞에 놓인 국난을 어깨동무해 넘어가자"며 "새로운 시대를 열 대통령 안철수 후보와 꼭 함께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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