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샤라포바, 포르셰 그랑프리 2연승으로 8강 진출(종합)

입력 2017-04-28 09:19  

돌아온 샤라포바, 포르셰 그랑프리 2연승으로 8강 진출(종합)

샤라포바 와일드카드 출전에 반대했던 선수들은 '초반 탈락'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약물 징계에서 해제돼 코트로 돌아온 마리야 샤라포바(30·러시아)가 복귀전 2연승을 거뒀다.

샤라포바는 27일(현지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포르셰 그랑프리(총상금 71만900 달러) 나흘째 단식 2회전에서 에카테리나 마카로바(43위·러시아)를 2-0(7-5 6-1)으로 꺾었다.

지난해 1월 호주오픈에서 약물 양성 반응이 나와 국제테니스연맹(ITF)으로부터 자격 정지 15개월 징계를 받은 샤라포바는 이번 대회를 통해 복귀했다.

전날 1회전에서 2015년 US오픈 준우승자 로베르타 빈치(36위·러시아)를 2-0(7-5 6-3)으로 물리쳐 건재를 과시한 샤라포바는 1년이 넘는 공백에도 첫 대회부터 8강에 진출하며 옛 실력을 보여줬다.

샤라포바는 8강에서 아네트 콘타베이트(73위·에스토니아)를 상대한다. 콘타베이트는 이 대회 예선을 거쳐 본선에 합류한 선수다.

지난주까지 세계 랭킹 1위를 지켰던 안젤리크 케르버(2위·독일)는 2회전에서 크리스티나 믈라데노비치(19위·프랑스)에게 0-2(2-6 5-7)로 져 탈락했다.

최근 2년 연속 이 대회 정상에 오른 케르버는 올해도 8강에만 들었다면 다음 주 세계 랭킹에서 다시 1위에 오를 수 있었으나 다음 기회를 기약하게 됐다.

현재 세계 1위는 최근 임신 사실을 밝힌 세리나 윌리엄스(미국)다.

이 대회 8강은 믈라데노비치-카를라 수아레스 나바로(25위·스페인), 샤라포바-콘타베이트, 시모나 할레프(5위·루마니아)-아나스타시야 세바스토바(26위·라트비아), 카롤리나 플리스코바(3위·체코)-로라 지그문트(49위·독일)의 대결로 좁혀졌다.

공교롭게도 샤라포바의 투어 대회 와일드카드 자격 출전에 반대 의사를 밝혔던 선수들이 줄줄이 탈락했다.

케르버를 비롯해 아그니에슈카 라드반스카(8위·폴란드), 로베르타 빈치(36위·이탈리아)가 1, 2회전에서 짐을 쌌고 도미니카 시불코바(4위·슬로바키아)는 손목 부상으로 기권했다.

email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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