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올해 1분기 국내 경제성장률은 예상보다 호조를 보였다.
이에 따라 국내 경기회복 가능성이 커졌고 이는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 국내 경제는 전 분기 대비 0.9%, 작년 동기 대비 2.7%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0.5%였음을 고려할 때 경기 반등이다.
건설투자와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됐고 수출 증가에 따라 설비투자가 견실한 증가세를 유지했다. 수출은 지난해 4분기 중 0.1% 감소했지만 올해 1분기 중 1.9% 증가했다.
민간소비는 양극화를 보였다. 비내구재와 서비스 소비가 줄었지만, 해외 소비가 해외여행 급증 영향으로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업종 호황에 힘입어 기계류 투자가 급증했다. 수입 역시 기계와 장비, 정밀기기 등의 수입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수입의 증가가 소비지출의 회복 영향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업종별로 보면 국내 경기회복 요인은 더욱 뚜렷해진다.
수출이 회복되면서 제조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1분기 제조업은 2.0% 성장해 2010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건설업도 4.0% 성장했다. 그러나 서비스업은 도소매와 음식숙박업 등의 부진으로 0.1% 성장하는 데 그쳤다.
1분기 국내 경제는 반도체와 석유화학 등 주력 수출품목의 수출이 증가하면서 생산과 설비투자가 증가하는 모습이었다. 이런 요인들은 향후 경기 흐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주 코스피는 2,200선을 넘어섰다. 국내 경기 부진이 완화된 영향보다는 글로벌 유동성 환경 개선에 따른 외국인 매수에 힘입은 바가 크다.
그러나 생각해볼 문제는 코스피의 상승에도 국내 증시의 할인율 하락이나 가치평가 상승이 나타나고 있지 않다. 최근의 주가 상승보다는 국내 기업의 실적 개선 속도가 더욱 빠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전히 대형 수출주와 가치주에 대한 비중 확대가 바람직해 보인다. 수출 중심의 국내 경기회복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며 이는 코스피의 상승 여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작성자: 마주옥 한화투자증권[003530] 투자전략팀장 majuok@hanwha.com)
※ 이 글은 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연구원)의 의견으로, 연합뉴스의 편집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