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KTB증권, 270만→300만원…신한금융·NH투자는 290만원
"자사주 소각 주당 7% 가치 상승효과"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증권사들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최대 330만원까지 제시했다.
실적 호조, 자사주 소각, 분기 배당 등 '트리플 호재'를 맞이해 사상 최고가 행진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는 여전히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28일 노무라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270만원에서 330만원으로 올렸다. 나흘 연속 최고가 행진을 한 이날 종가(223만1천원)보다도 47.93%나 높은 목표치다.
노무라증권은 "삼성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이던 지배구조 이슈가 사라질 전망"이라며 "올 연말께 기존보다 강화된 새로운 주주환원정책까지 발표될 것"이라며 기대를 드러냈다.
노무라증권은 "삼성전자는 분기 배당, 13%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정책 방면에서 경쟁사의 모범이 되는 업체로 변화하고 있다"며 "이런 긍정적인 변화가 다른 업체에도 확산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안타증권과 KTB투자증권은 동일하게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기존 27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김양재 KTB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소각으로 올해 삼성전자의 주식은 주당 7%의 가치 상승효과를 보게 됐다"며 "지주사 전환은 철회했지만 이는 본질적인 기초여건 평가로 회귀하는 기회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모든 사업부의 실적 호조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2019년에는 폴더블 디스플레이와 고사양 음향기기 등이 업계 판도를 바꿀 가능성이 크다"고 추가 성장을 기대했다.
다른 증권사들도 목표주가를 대거 올렸다.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은 각각 270만원, 260만원이던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290만원으로 올렸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에는 반도체 사업부가 평균판매단가(ASP) 상승효과로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면 2분기에는 전 사업부에서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며 "2분기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14.2% 늘어난 57조7천100억원, 영업이익은 32.7% 늘어난 13조1천30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HMC투자증권은 247만원이던 목표가를 288만원으로 올렸다. 메리츠종금증권은 272만원에서 283만원으로 목표가를 올려 잡았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소각, 지주사 전환 불가 등으로 배당 등 주주친화 정책이 필연적으로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IBK투자증권은 "삼성전자가 지주사가 되는 대신 품절주가 되기로 했다"며 목표가 280만원을 제시했다.
유진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등도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로 280만원을 제시했다.
한화투자증권은 270만원 목표주가를 유지했고, 키움증권은 목표가로 260만원을 설정했다.
삼성전자는 전날 공시를 통해 지주사 전환 계획을 백지화하고, 자사주 49조3천억원을 소각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와 함께 보통주, 우선주 1주당 7천원의 1분기 배당을 결의했다.
또 이날 발표된 1분기 확정 실적은 매출 50조5천500억원, 영업이익 9조9천억원으로 분기별로는 역대 2번째로 높은 실적이었다.
◇ 증권사별 삼성전자 목표주가(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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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삼성전자 목표주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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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라증권│330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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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증권 │300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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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증권│300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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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 │290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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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290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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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C투자증권 │288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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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종금증권│283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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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투자증권 │280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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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투자증권 │280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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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스트투자증권 │280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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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증권 │270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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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260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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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각 증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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