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홍준표 후보 부인 함께 합장하며 '불심 잡기' 경쟁
(서울·익산=연합뉴스) 김기훈 최영수 기자 = 원불교는 개교 102년을 맞아 28일 오전 10시 전북 익산시 중앙총부와 국내외 700여 교당과 기관에서 대각개교절(大覺開敎節) 기념식을 일제히 봉행했다.
대각개교절은 원불교 교조인 소태산 박중빈(1891∼1943) 대종사가 우주 진리의 깨달음을 원불교를 개교한 날이다.
경산 장응철 종법사는 이날 '지도자의 덕목'이라는 경축사에서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각자의 책임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며 "우리가 선택한 사람이 훌륭한 지도자가 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으고 합력하여 다 함께 행복한 공동체가 되도록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들 각자가 지도자로 지적능력과 신뢰성, 도덕성, 추진력을 탁마하여 간다면 이 세상은 머지않아 낙원 세계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기념식에는 송수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직무대행,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김영주 대표회장, 이정희 천도교 도령 등 1천500여 명이 참석했다.
대권 경쟁을 벌이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대신해 부인들이 각각 기념식장을 찾아 불심(佛心) 잡기'에 공을 들였다.
안 후보의 부인 김미경씨와 홍 후보의 부인 이순삼씨는 불교인, 참석자들과 인사를 한 후 앞줄에 나란히 앉아 합장하고 법어를 경청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송영길 총괄선대본부장, 송하진 전북도지사, 전북 출신 국회의원들도 기념식 자리를 끝까지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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