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文법인세 인상, 세계추세에 역행"
바른정당 "안철수 정치에 국민은 없다"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자유한국당은 28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법인세 인상공약에 대해 "세계적 추세에 역행하는 반기업 공약을 당장 철회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한국당 선거대책위원회 정태옥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과세표준 500억 원 이상인 대기업의 최고세율을 현행 22%에서 25%로 올리겠다는 문 후보의 증세방안을 언급하며 "법인세 증세가 국내 기업의 경쟁력을 갉아먹고, 한국 경제의 전반적 체질을 어렵게 할 우려가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정 대변인은 미국이 현행 35%의 법인세율을 15%로 낮추는 감세안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이렇게 전 세계가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려고 노력하는데 문 후보만 법인세를 인상해 역주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낮은 단계의 연방제'에 대한 문 후보의 입장도 도마 위에 올랐다.
한국당 정준길 대변인은 논평에서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무너지고 김정은의 통치를 받는 상황이 현실이 될 수 있다"며 "이번 '체제 전쟁'에서 한국당이 승리하지 못하면 북한이 바라는 낮은 단계 연방제 실현과 한미동맹 파기는 시간문제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 문 후보가 전날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해 '북한과 대화 국면이 조성되지 않으면 재개 자체도 어렵다'고 한 발언에 대해, 한국당 이경환 수석부대변인은 "진정성을 갖고 한 것이 아니라 표에 급급한 나머지 겉으로만 말을 바꾼 것에 불과한 것은 아닌지 국민은 쉽게 의심의 끈을 놓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바른정당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원장과의 회동에 비판의 초점을 맞췄다.
지상욱 대변인단장은 논평에서 "민정당·민자당·새천년민주당·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만으로 5선을 한 역대급 철새정치인인 김종인이 선거를 앞두고 또 다시 부활했다"며 "최근 급격한 지지율 하락에 안 후보 마음이 급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성공하려면 박지원·김종인처럼 살고, 이런 세력과 야합해야 한다고 말해야 하는 국민의당 현실이 안타깝다"며 "결국 안철수의 정치에는 국민은 없다. 허수아비를 자처할 뿐이다"라고 비판했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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