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아프가니스탄에서 국제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 소탕 작전에 나섰던 미군 2명이 교전 도중에 숨지는 등 미군의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AP,AFP통신은 아프간 주둔 미군 대변인을 인용, 지난 26일 아프간 동부 낭가르하르 주 모만드 계곡에서 미군과 아프간군이 IS 아프간 지부격인 'IS 호라산' 근거지를 공격하다 미군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대변인은 당시 작전으로 IS 대원 수십 명도 사살됐다고 덧붙였다.
아프간 정부 관계자는 "미군과 아프간군이 헬기를 이용해 IS 은신처에 함께 들어가 소탕전을 벌였다"면서 "IS 대원 40명이 사살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IS 소탕전이 벌어진 모만드 계곡은 지난 13일 미군이 '모든 폭탄의 어머니'(MOAB)라 불리는 초대형 폭탄 GBU-43을 투하한 곳과 가까운 곳이다.
미군은 당시 폭탄 투하로 IS 사상자 수를 집계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아프간 정부 관계자들은 지휘관급 4명을 포함해 최소한 94명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미군은 앞서 이달 8일에도 낭가르하르 주에서 IS 소탕전을 벌이다 병사 한 명이 사망한 바 있다.
존 니컬슨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은 "아프간 내 IS와 싸움은 세계를 위해 중요하다"면서 "애석하지만, 이는 희생 없이는 진행되지 않는다"고 말해 미군 희생을 감수하고 IS 소탕전을 계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라크와 시리아를 중심으로 활동하던 IS는 2015년 1월 IS 호라산 지부 책임자를 임명한 이후 적극적으로 남아시아로 세력 확장을 추진했다.
지난달 8일에는 아프간 수도 카불의 군(軍) 병원에 IS 소속 테러범이 난입해 총격전과 자폭테러를 벌여 환자와 의료진 등 50명이 숨지기도 했다.
ra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