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급변침 규명 침로기록장치…"찾아봤지만 없어 수색중단"

입력 2017-04-28 14:48  

세월호 급변침 규명 침로기록장치…"찾아봤지만 없어 수색중단"

선조위 조타실 내부 추정 기록장치 위치 파악 실패

(목포=연합뉴스) 김형우 정회성 기자 =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이하 선조위)가 참사 당시 선체의 급격한 항로변경(급변침)을 설명해 줄 열쇠로 지목된 침로기록장치(course recorder·코스레코더)를 찾는 데 실패했다.

선조위는 28일 조타실 내부에 있을 것으로 추정했던 침로기록장치 위치 파악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선조위는 침로기록장치 위치 확인에 필요한 사전 작업으로 지난 26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조타실에 쌓인 잔해물 제거 작업을 벌여왔다.

애초 선조위는 침로기록장치의 위치를 파악하면 장치 제조사를 확인, 전문업체의 지원을 받아 수거할 계획이었다.

선조위 관계자는 "장애물을 제거한 뒤 도면상 있을 것으로 추정했던 장소를 수색했지만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선체의 움직임 등을 파악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던 침로기록장치 발견에 사실상 실패하면서 침몰 원인 규명 과정도 어려움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해당 장치는 선박 진행 방향과 방위 등을 선체 자체가 종이에 그래프처럼 기록하는 장치다.

지금껏 세월호 항적과 관련해선 외부 레이더로 선박 위치나 침로, 속력 등을 파악한 선박자동식별장치(Automatic Identification System·AIS) 기록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일각에서 AIS 기록의 신뢰성에 의문을 품는 가운데 선조위는 침로기록장치가 AIS의 부족함을 메워 줄 수 있을 것으로 추측했다.

조타실수, 기체결함 등 세월호 급변침을 놓고 분분했던 추정을 종식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다.

vodcas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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