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태권도비치선수권 내달 첫걸음…21개국 300여명 참가

입력 2017-04-28 15:39  

세계태권도비치선수권 내달 첫걸음…21개국 300여명 참가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세계태권도연맹(WTF)이 '더 재미있는 태권도'를 기치로 내걸고 준비한 세계태권도비치선수권대회가 5월 5∼6일(이하 현지시간) 그리스 로도스 섬 해변에서 처음으로 개최된다.

태권도의 영역을 드넓은 해변으로 확대하고 2019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제1회 월드비치게임에 정식종목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하려고 조정원 WTF 총재가 2015년에 비치선수권대회 개최 계획을 발표한 이후 마침내 첫 대회가 열린다.

비치대회는 품새 경연을 중심으로 진행되지만 해변에서 열리는 점을 고려해 공인 품새, 자유 품새 외에 기술격파, 프리스타일 다이내믹 킥 등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공인 품새와 자유 품새는 WTF 선수 등록증을 가진 15세 이상의 선수만 출전할 수 있다.

기술격파는 국기원 단(품)증을 소지한 15세 이상의 남녀 선수에게 출전 자격을 줬다.

프리스타일 다이내믹 킥은 15세 이상의 개인 남자 누구에게나 문호를 개방했다.

WTF는 태권도 경기의 새로운 변신을 시도하는 이번 첫 대회에 예상을 뛰어넘는 총 21개국 300여명의 선수가 등록을 마쳤다고 전했다.

선수들은 로도스 해변의 야외 수영장을 개조한 경기장에서 기량을 겨룬다.

WTF는 민소매, 타이스, 짧은 바지는 물론 남자는 상의 탈의, 여자는 탱크톱 등 기존 태권도 대회에서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복장도 허용했다.

공인 품새와 프리스타일 다이내믹 킥 경기는 일대일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러지며 청·홍 깃발로 승자와 패자를 가리는 즉시 채점 방식을 택했다.

자유 품새와 기술격파 종목은 컷오프 방식으로 우승자를 가린다.

5월 4일 오후 열리는 개회식에서는 WTF와 피스앤스포츠가 공동으로 스포츠를 통한 세계평화 증진 운동의 하나인 화이트 카드 캠페인도 진행할 예정이다.

hosu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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