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하루 1.3마리 구조…천연기념물·멸종위기종 다수
(울산=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불법으로 쳐놓은 덫에 걸리거나 건물·전선에 충돌하는 등 도심 주변 야생동물의 수난이 끊이지 않고 있다.
1일 울산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가 구조한 야생동물은 116마리로 나타났다.
하루 1마리 이상의 야생동물이 덫이나 올가미, 낚싯바늘에 걸려 죽거나 건물 등 구조물과 충돌해 다치고 있다.
이중 황조롱이, 새매 등 천연기념물과 삵, 참매 등 멸종위기종도 지난해와 올해 1분기 24마리씩 죽거나 다쳐 구조센터로 이송됐다.
야생동물이 죽거나 다치는 원인은 '전선 및 건물과 충돌'이 가장 많다.
시가 1분기 구조원인을 분석한 결과 전체 구조 건수의 42%인 49건이 '전선 및 건물과 충돌'이었다. 이어 '차량과 충돌'(로드킬) 22%인 26건, '포식자 공격' 7건, '기아 및 탈진' 6건, '기생충 감염' 5건, '낚싯바늘 및 추락' 각 3건, '덫' 1건 등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에는 전체 구조 건수(125건)의 35%인 44건이 '전선 및 건물과 충돌'이었고 '차량과 충돌' 16건, '포식자 공격' 12건, '기아 및 탈진' 9건, '낚싯바늘' 4건, '덫 및 농약 중독' 각 1건 등으로 분석됐다.
울산시 관계자는 "올해 1분기 구조에 성공해 방생하거나 치료 중인 야생동물은 40%이고 나머지 60%는 폐사하거나 부상이 심해 안락사 시켰다"며 "새들이 창이나 건물에 부딪혀 죽는 것을 예방하는 '버드세이버'나 도로에 야생동물 이동 통로를 설치하는 등 야생동물 보호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lee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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