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미국의 최신예 항공기인 F-35 스텔스 전투기 두 대가 지난 25일 구소련에 속했던 에스토니아의 상공에서 사상 처음으로 훈련을 했다고 유럽연합(EU) 전문매체인 유랙티브닷컴(Euractiv.com)이 28일 보도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군대와의 훈련을 위해 최근 영국에 배치된 이 전투기들은 이날 러시아와 국경을 접한 발트 해 연안국인 에스토니아 상공에서 수 시간 머물려 훈련한 뒤 에스토니아의 아마리 공군기지에 착륙했다.
이번 훈련은 러시아군이 발트 해 연안 국가로 침입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러시아와 인접한 나토 회원국에 대한 미국의 방위 공약을 강화하겠다는 상징적인 조치라고 이 매체는 분석했다.
에스토니아는 구소련에 속한 국가였지만 지금은 나토 회원국이다.
동유럽 국가들은 지난 2014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내분 사태 무력 개입 및 크림반도 강제 병합 이후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에 긴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나토는 이 같은 공군력 지원과 함께 앞서 에스토니아를 비롯해 발트해 3국과 폴란드에 각각 1개 대대 병력씩, 모두 4개 대대 병력 약 4천명을 배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대선 과정에 나토를 '낡은 동맹'이라고 언급하며 나토와의 관계 변화 가능성을 시사해 유럽 국가들의 우려를 산 바 있다.
하지만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에 대해 더 이상 낡은 동맹이 아니라며 나토와의 굳건한 동맹관계를 확인했다.
이달 초 미 공군은 나토 군과의 연합훈련을 위해 F-35 전투기를 유럽에 수 주 동안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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