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호·이승우, 베스트 11 예약…나머지는 생존 경쟁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최종 엔트리 관문을 통과했으니 이제는 베스트 11을 노린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다음 달 1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다시 모여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개막을 대비한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간다.
소집 명단 25명 중 4명을 탈락시키고 최종 21명의 태극전사로 진용을 갖춘 대표팀은 U-20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을 최정예 멤버를 정하는 한편 실전 경기력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
신태용호는 다음 달 20일 U-20 월드컵 개막에 앞서 3차례 모의고사를 치른다.
5월 8일에는 파주 NFC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비공개 평가전을 가진다.
사우디는 U-20 월드컵에 나오지 못했지만 U-20 대표팀 간 상대전적에서 한국에 3승1패로 우위를 보였던 만큼 신태용호가 실전 경기 감각을 끌어올릴 좋은 상대다.
대표팀은 같은 달 11일과 14일에는 U-20 월드컵 본선 진출국인 우루과이(청주), 세네갈(고양)과 각각 맞붙는다.
남미의 우루과이는 한국이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맞붙을 아르헨티나를 가상한 스파링 파트너다.
우루과이는 대륙예선에서 4승1패를 기록하며 U-20 월드컵 본선에 나온 남미 4개국 중 1위를 차지한 강호다.
반면 한국의 본선 상대국인 아르헨티나는 2승1무2패로 남미 예선을 최하위(4위)로 통과했다.
신태용 감독은 "세계적인 강팀을 평가전 상대로 해달라"고 요청해 우루과이를 낙점했고, 태극전사들은 우루과이전이 아르헨티나와 대결에 앞서 예방주사를 맞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이어 맞붙는 세네갈은 신태용호가 A조 2차전에서 격돌할 기니를 대비한 맞춤형 평가전 상대다.
세네갈은 아프리카 예선에서 2위(3승1무1패)를 차지한 반면 기니는 3위(2승1무1패)로 밀렸다.
기니전이 조별리그 통과 여부를 가늠하는 첫 시험대인 만큼 신태용 감독은 기니와 개막 경기에 총력전을 다짐하고 있다.
신 감독은 베스트 11의 윤곽을 그렸지만 남은 3차례 평가전을 통해 최정예 선발 라인업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최종 명단 발표 전 마지막 실전 테스트였던 전북 현대와 연습경기 때 선발 출전했던 11명이 일단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한 상태다.
최전방에는 조영욱(고려대)이 섰고, 좌우 날개에는 '바르사 듀오' 이승우(바르셀로나 후베닐A)와 백승호(바르셀로나B)가 배치됐다.
이승우와 백승호는 지난 1월 포르투갈 전지훈련과 이달 초 4개국 초청대회에서 실력을 인정받아 주전 한 자리를 예약했다.
그러나 나머지 선수들은 여전히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한다.
미드필더진에서는 주장 한찬희(전남)와 이진현(성균관대), 이승모(포항)가 전북전 선발 출전으로 가능성을 보인 가운데 포백 수비 라인은 왼쪽부터 우찬양(포항)-이상민(숭실대)-정태욱(아주대)-윤종규(FC서울)가 경쟁에서 한발 앞서 있다.
주전 수문장은 꾸준하게 골문을 지켰던 송범근(고려대)이 나설 가능성이 크다.
성인 월드컵 다음으로 큰 규모의 U-20 월드컵에서 누가 본선 무대를 빛낼 최정예 태극전사로 활약할지 주목된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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