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증시 거래일이 2일뿐인 이번 주에는 5월 1일 발표되는 한국 수출입 통계와 한국 수출 선행지표인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수가 증시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한국 수출은 지난 3월 13.6% 증가에 이어 4월에도 19.3%의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수출 금액뿐 아니라 물량 자체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다.
반대로 미국 ISM 제조업 지수는 3월 57.2에서 56.5로 소폭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최근 미국 경제지표는 실물 지표인 '하드 데이터'(소비, 건설지출 등)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높아진 서베이 위주의 심리지표인 '소프트 데이터'(ISM 제조업 지수, 소비심리지수, 실업청구 등)가 급락할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ISM 제조업 지수 하락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놓은 정책에 대한 기대감 축소와 함께 증시를 일시적 소강 국면으로 이끌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설비투자에 선행하는 미국 비국방자본재나 승용차 등 내구재 주문이 늘면서 하드 데이터의 방향성이 하반기 경기 개선을 암시하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주식 시장을 바라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이번 주에는 변동성을 키울 이벤트가 시장을 뒤흔드는 '꼬리 위험'(Tail Risk)이 완화돼 외국인을 중심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할인)가 해소될 움직임을 보이는 것과 삼성전자가 주주가치를 제고한다는 방침도 긍정적인 요소다.
기업 실적과 기업가치평가 매력, 수출 호조 등을 고려할 때 경기민감주 중심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또 외국인 매수세가 대형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주가지수 상승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중·소형주로도 온기가 확산할 것으로 생각된다.
코스피 주간 변동폭으로 2,180∼2,230을 제시한다.
이번 주 주목할만한 대내외 주요 경제지표와 이벤트(현지시간)는 다음과 같다.
▲ 1일(월) = 한국 수출입, 미국 ISM 제조업지수
▲ 2일(화) = 한국 소비자물가, 중국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 3일(수) =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준금리 결정
▲ 4일(목) = 미국 제조업 수주
▲ 5일(금) =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자수 증감, 미국 실업률
(작성자: 김병연 NH투자증권[005940] 연구위원 lawrence.kim@nhwm.com)
※ 이 글은 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연구원) 의견으로 연합뉴스의 편집방향과 무관함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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