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KIA 타이거즈 오른손 투수 김진우(34)가 680일 만의 선발등판에서 제구에 애를 먹으며 고전했다.
김진우는 2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 선발로 나와 4⅓이닝 동안 3안타와 볼넷 6개, 몸에맞는 공 2개를 내주고 5실점이나 했다.
김진우는 5회초 3-2로 추격당한 뒤 1사 만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하지만 2사 후 세 번째 투수 고효준이 대타 이종욱에게 밀어내기 볼넷, 박석민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얻어맞으며 승계 주자 3명 모두 득점을 허용해 김진우의 실점이 5점으로 불어났다.
이날 경기는 김진우에게 올 시즌 첫 1군 무대였다.
김진우는 올 시즌 KIA 선발진의 한 자리를 맡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15일 시범경기 첫 등판을 준비하다가 갑작스럽게 옆구리 통증(갈비뼈 연골 염좌)을 느껴 전열에서 이탈했다.
이후 재활을 거쳐 퓨처스(2군)리그에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린 뒤 이날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고 마운드에 섰다. 지난해 중간계투로 11경기만 뛴 김진우의 선발 등판은 2015년 6월 19일 kt wiz와 홈 경기 이후 680일 만이다.
하지만 제구력 난조로 출발부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김진우는 1회초 1안타와 사4구 3개를 허용하며 선제점을 내줬다. 계속된 무사 만루 위기에서 추가 실점은 막고, 2회도 삼자범퇴로 넘겨 안정을 찾는 듯했다.
3회에는 1사 후 모창민에게 투수 강습 타구를 허용했지만 2루 도루를 저지했고, 볼넷으로 내보낸 나성범은 견제사로 돌려세웠다.
4회에도 1사 후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타자를 범타 처리했다.
하지만 김진우는 KIA가 4회말 최형우의 동점 2루타와 나지완의 투런포로 3-1로 역전한 뒤 맞은 5회를 넘기지 못했다.
선두타자 김태군을 몸에맞는볼로 내보내더니 이상호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고, 1사 후에는 모창민에게 볼넷을 내줬다. 1사 만루에서 폭투로 1점을 바친 김진우는 나성범에게 다시 볼넷을 허용한 뒤 계속된 만루 위기에서 손영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hosu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