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장원준(32·두산 베어스)이 투구 수 관리에 애를 먹으며 힘겹게 5이닝을 소화했다.
장원준은 29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5안타에 6볼넷을 내주며 1실점했다.
실점을 최소화하긴 했지만, 기대만큼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장원준은 1회초 손아섭에게 좌전안타, 이대호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1,2루 위기에 몰렸으나 최준석의 잘 맞은 타구가 두산 1루수 신성현의 미트에 걸리면서 첫 위기를 넘겼다.
2회에는 김동한에게 볼넷, 김사훈에게 중전안타를 내주며 2사 1,3루에 몰렸고 김문호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첫 실점했다.
장원준은 3회와 4회, 5회에도 주자 2명씩을 내보냈다.
적시타를 허용하지 않아 추가 실점은 막았지만, 5회가 끝날 때 이미 투구 수가 107개에 달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6회초 장원준 대신 김강률을 마운드에 올렸다.
관심을 모은 '전 동료' 이대호와의 생애 첫 맞대결에서는 2타수 1안타 1볼넷으로 판정패했다.
2015년과 2016년 토종 최정상급 선발로 군림한 장원준은 올해 다소 부진하게 출발했다.
이날까지 5경기에 선발 등판해 평균자책점 4.40을 기록 중이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한 차례만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5경기에서 4차례나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하며 평균자책점 3.19로 호투했다.
장원준은 올해도 크게 무너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토종 에이스 장원준에 대한 기대감은 더 크다.
이날 성적 5이닝 1실점도, 장원준의 명성을 고려하면 '기대 이하'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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