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리그행 확정한 신상훈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전율"

입력 2017-04-30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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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리그행 확정한 신상훈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전율"

"귀족스포츠 아닌데, 그런 얘기 들으면 안타깝죠"

5월 1일 군입대…"훈련소에서 시차 적응해야죠"




(영종도=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공격수 신상훈(24)은 일주일 가까이 펼쳐진 '키예프 기적'이라는 드라마에서 여러 차례 주연을 맡았다.

신상훈은 3차전 헝가리전에서 역전 골을 터트렸고, 승리가 절실했던 우크라이나와 최종 5차전에서는 마지막 페널티 샷으로 '키예프 기적'을 완성했다.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사상 첫 1부리그 승격의 쾌거를 이룬 '백지선호'가 30일 귀국했다.

신상훈에게는 만감이 뒤섞이는 귀국길이었다. 바로 다음 날인 5월 1일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하기 때문이다.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신상훈은 "군대 가기 전 마지막 대회라 꼭 이기고 나서 (군대에) 가고 싶었다. 지게 되면 씁쓸하게 갈 것 같아서 더 열심히 뛰고 시합에 임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상훈은 이번 대회에서 여러 차례 극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우크라이나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슛아웃에서는 마이클 스위프트, 조민호에 이어 세 번째 슈터로 나서 페널티샷을 성공하며 극적인 승리의 드라마를 썼다.

신상훈은 "나가는 순간 넣을 것 같았고, 슛하는 순간에도 들어갔다고 생각했다. 선수들이나 감독님은 처음에 들어갔는지 몰랐다고 하더라. 심판 판정 보고 다들 환호했다"고 전했다.

그는 페널티 샷을 넣었을 때의 전율에 대해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다"고 웃으며 말했다.






신상훈은 헝가리전에서는 1-1로 맞선 3피리어드 6분 31초에 역전 골을 터트리고 3-1 승리를 이끌었다.

신상훈은 헝가리 수비수 2명이 달라붙자 퍽을 앞으로 찔러넣어 일부러 보드를 맞힌 뒤 튀겨져 나온 퍽을 강력한 슬랩샷으로 연결해 골네트를 흔들었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서도 좀처럼 보기 드문, 신상훈의 탁월한 개인기로 만들어낸 역전 골이었다.

신상훈은 자신이 어시스트하고 넣은 이 골을 의도했느냐는 질문에 "의도는 했는데, 퍽이 (백 보드를 맞고) 원하는 방향으로 올라오지는 않았다"며 "사실 연습 때 이걸 하다가 형들에게 혼도 많이 났던 플레이"라고 소개했다.

백지선(50·영어명 짐 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유독 3피리어드 역전승이 많았다. 그만큼 강도 높은 체력 훈련을 소화했다는 증거다.

신상훈은 "유럽 선수들이 큰 만큼 체력적인 면이나 스피드에서 한국 선수들에 비해 좋지는 않다"며 "3피리어드에서는 우리가 체력적으로 뛰어나기 때문에 역전이나 득점을 많이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스하키가 생활 형편이 넉넉한 이들이 주로 한다는 '귀족 스포츠'라는 일부의 평가에 대해서는 "다들 돈이 많아서가 아니라 초등학교 때 학교에 아이스하키 팀이 있어서 시작한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장비 같은 경우에도 웬만하면 형들이 쓰던 걸 물려받는다. 저희는 아닌데 그런 얘길 들으면 안타깝죠"라고 했다.

내일 입대하는 신상훈은 "오늘은 가족과 밥 먹고 머리 자르러 가고, 그러면 하루가 가지 않을까요"라며 "훈련소 가서 시차 적응해야죠"라고 웃으며 말했다.

changy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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