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일본의 공립 중학교 교사 약 60%가 과로사 수준의 연장근무를 하는 것으로 추산됐다고 일본 언론이 전했다.
30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문부과학성이 지난해 10~11월 전국 공립 초·중학교 교사 약 2만명을 대상으로 1주일간 연속 근무 실태를 조사한 결과 중학교 교사의 58%, 초등학교 교사의 34%가 정부의 '과로사 라인(경계선)'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들 교사는 1주일간 20시간 이상 연장근무를 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를 한 달간으로 추산하면 후생노동성이 정한 과로사 라인인 80시간(연장근무)에 달하게 된다.
이는 전반적으로 학습지도 요령 개정으로 수업시간이 늘어나고 학생들의 동아리 활동 또한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일본의 노동기준법에선 근무시간이 하루 8시간, 1주일간 40시간까지로 돼 있다.
이번 조사 결과 1주일간 평균 근무시간은 초등학교 교사 57시간 25분, 교감 63시간 34분, 중학교 교사 63시간 18분, 교감 63시간 36분 등으로 집계됐다.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 일본 문부과학상(교육부 장관)은 조사 결과에 대해 "간과할 수 없는 사태라는 점이 객관적으로 입증됐다"며 일하는 방식 개혁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과로사 라인을 초과해 연장근무를 할 경우 과로사 등 건강상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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