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31도·서울 27도…초여름 더위 속 해변 관광지 인기
(전국종합=연합뉴스) 징검다리 황금연휴 둘째 날인 30일 대부분 지역이 올해 최고기온을 기록한 가운데 전국 유명 산과 바다, 관광지가 행락인파로 붐볐다.
전국에 걸쳐 미세먼지가 '나쁨' 단계를 보였지만 연휴 나들이 행렬을 막지 못했다.
이날 최고기온은 포항 31.2도를 비롯해 대구 30.5도, 강릉 30도, 서울 27.4도, 광주 27.2도, 수원 27.6도, 대전 27도 등 곳곳이 초여름 날씨를 보였다.
제주에는 8만명의 관광객이 찾아 자연의 정취를 만끽했다.
서귀포시 남원읍 들녘에서는 제22회 한라산 청정 고사리 축제가 열려 고사리를 이용한 다양한 음식 만들기와 사진 전시회, 풍습 체험 등이 진행됐다.
강릉과 경포 등 동해안 해변에서는 행락객들이 시원한 바닷바람을 가르며 모터 보트를 타거나 바닷물에 발을 담그는 등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강릉 대도호부 관아 칠사당에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국가 무형문화재 제13호인 강릉단오제의 시작을 알리는 신주미 봉정과 신주 빚기 행사가 거행돼 눈길을 끌었다.
부산 앞바다에서는 한국, 일본, 러시아 등 11개국 요트들이 참가한 '2017 아시아 세일링 위크' 행사가 열려 더위를 잊게 하는 볼거리를 선사했다.
시민들은 부산시와 부산시체육회가 마련한 무료 관람정에 승선해 바다에서 요트 경기를 관람하기도 했다.
서해안에서는 봄철 별미 중 하나로 꼽히는 실치축제가 열린 충남 당진시 석문면 장고항 일대에 미식가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
관광객들은 갓 잡은 실치와 야채를 초고추장에 무친 실치회 무침을 먹은 뒤 해돋이 해넘이 명소인 왜목항을 둘러보며 추억을 만들었다.
전주국제영화제가 한창인 전북 전주 고사동 영화의 거리는 전국에서 몰려든 영화 마니아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전주 한옥마을에는 1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몰려 태조의 어진이 모셔진 경기전을 둘러보고 곳곳에 핀 꽃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었다.
경남 합천·산청에서는 황매산 철쭉제가 개막돼 무리지어 핀 선홍빛 철쭉을 감상하려는 상춘객들의 발길이 잇따랐다.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일출 명소로 널리 알려진 울산 대왕암공원과 간절곶에는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찾아 시원한 바닷바람에 더위를 식혔다.
더위가 기승을 부린 대구에서는 대구시장배 트라이애슬론이 개최돼 1천여명의 참가자가 수영, 자전거, 달리기를 통해 건강미를 과시했다.
(김선형 변우열 장영은 김선경 류수현 이해용 김재홍 김동철 고성식 김준호 신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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