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100일간 모두 507개의 트윗을 날렸고, 32번의 인터뷰와 9번의 기자회견을 했으며, 19일간 골프를 쳤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29일(현지시간) 트럼프의 취임 100일을 숫자로 정리했다.
취임 전부터 트위터 사랑이 남달랐던 트럼프는 취임 후에도 하루에 5개 이상 꼴로 트윗을 날리며 자신을 성과를 홍보하고, 언론이나 전임자를 비난했다. 29일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즉각적인 반응도 트위터로 쏟아냈다.
취임 후 언론과의 인터뷰는 모두 32번 했는데 이 중 13번을 편애하는 폭스뉴스와 했다. '망해가는 언론'이라고 비난해온 뉴욕타임스와도 3번 인터뷰했다.
기자들과 80분간 설전을 벌인 2월의 취임 후 첫 단독기자회견과 미국을 방문한 정상들과의 공동기자회견을 포함해 모두 9차례 회견도 열었다.
거의 매 주말 자신의 플로리다 주 리조트 마라라고를 찾았던 트럼프 대통령은 100일 중 31일에 마라라고나 트럼프호텔 등 자기 소유지를 방문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잦은 골프 여가를 비난했던 그였지만 골프를 친 날도 19일에 달한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모두 16명의 외국 정상을 만난 반면 해외 출장은 아직 한 번도 하지 않았다.
경제계 인사들과는 22번 만났다.
취임 100일간 이행하겠다던 약속 27개 중에는 11개를 이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입법 공약 10개 중에는 오바마케어 대체법안 1개만이 발의됐지만 통과되지 못했다.
대신 의회 승인이 필요 없는 행정명령에 속도를 내 모두 32건을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워싱턴에서만 모두 5개의 반(反) 트럼프 시위가 열렸다.
국정 지지도는 리얼클리어폴리틱스 평균 42.6%로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을 당선시킨 지지자 중에는 2%만이 자신의 선택을 후회한다고 말해 지지자들에겐 압도적인 성원을 받고 있었다.
대선 때와 같은 대규모 유세도 4차례 진행했고, 모두 12개의 주를 방문했다.
취임 초기지만 2020년 재선 도전을 위한 자금은 1천320만 달러(약 151억원)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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