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개막 후 9경기 무패행진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경남FC가 경기 종료 직전 터진 배기종의 '극장골'에 힘입어 부천FC와 비기면서 부산 아이파크에 내줬던 선두 자리를 하루 만에 되찾았다.
경남은 30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천과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9라운드 원정에서 2-2로 비겼다.
이로써 경남은 승점 21을 기록, 전날 1위로 올라섰던 부산(승점 20)을 다시 2위로 끌어내리고 선두로 올라섰다.
경남은 또 개막 이후 무패 경기를 9경기(6승3무)로 늘렸다.
경남은 전반 32분 만에 얻은 페널티킥을 말컹이 선제골로 만들면서 앞서 갔다.
기세가 오른 경남은 전반 36분 또다시 득점기회를 잡았다.
경남 말컹의 중거리포를 부천의 골키퍼 류원우가 잡으려다 놓쳤고, 흘러나온 볼을 부천의 수비수 닐손주니어가 재빨리 잡으려고 터치했지만, 볼은 자기 골대 쪽으로 향했다.
골키퍼 류원우가 넘어지면서 골지역에서 손으로 볼을 잡자 주심은 간접프리킥을 선언했다.
백패스를 골키퍼가 손으로 잡으면 안 된다는 규정에 따라 핸드볼이 선언됐고, 부천은 선수 11명이 모두 골대 앞에서 벽을 서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경남의 송제헌은 정원진이 골지역 정면에서 살짝 밀어준 볼을 강하게 때렸지만, 부천의 왼쪽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후반들어 판세가 뒤집혔다.
반격에 나선 부천은 전반 4분 김신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진창수가 골대 정면에서 헤딩으로 동점골을 뽑아내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부천은 후반 17분 김신이 오른쪽 측면에서 내준 패스를 안태현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왼발 슈팅으로 역전 결승골을 꽂아 승부를 뒤집었다.
하지만 경남의 뒷심은 무서웠다.
경남은 후반 45분 말컹이 골지역 정면에서 헤딩한 볼을 배기종이 골대로 달려들어 헤딩으로 재동점골을 넣어 팀을 패배에서 구해냈다.
수원종합운동장에서는 수원FC가 대전 시티즌을 상대로 3-1 승리를 따내고 최근 이어진 5경기 무승행진(4무1패)을 끊었다.
전반 13분 임창균의 선제골과 전반 33분 백성동의 결승골로 앞서간 수원FC는 후반 6분 이승현의 쐐기골이 터지면서 승리를 굳혔다.
대전은 후반 30분 크리스찬의 추격골이 터졌지만 더는 힘을 내지 못했다.
잠실종합운동장에서는 서울 이랜드와 아산 무궁화가 한 골씩 주고받는 공방 속에 1-1로 승부를 내지 못했다.
'꼴찌' 이랜드는 9위 성남과 나란히 승점 6을 기록했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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